
방에 모기가 있어 (Do You Think Of Me?)
10cm(십센치)곡 소개
'방에 모기가 있어, 근데 잡을 수 없어, 창문도 열 수 없다면 Do You Think Of Me?' 잠 못 드는 여름밤, 방 안을 윙윙대는 모기 한 마리가 곡 전체의 한가운데에 놓여 있습니다. 잡지도 못하고 내보내지도 못한 채 자꾸 신경 쓰이는 그 모기를, 화자는 상대의 머릿속을 떠도는 자기 자신에 빗댑니다.
10cm의 권정열이 직접 쓰고 작곡한 곡으로, 사랑 노래의 흔한 직설 대신 일상의 사소한 짜증거리 하나를 끌어와 마음을 고백하는 그 특유의 화법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오늘 밤이 어제보다 더워, 딴 사람은 몰라도 네가 잠들 리는 없어'라는 도입은, 더위를 핑계 삼아 상대도 자기처럼 잠 못 이루기를 바라는 화자의 마음을 슬쩍 흘립니다.
곡의 진짜 질문은 제목 그대로 '나를 생각하니?'입니다. 화자는 차마 대놓고 묻지 못하고 자꾸 예를 듭니다. '하루가 끝나갈 때쯤 우연히 내 얼굴이 떠오른다거나, 별것도 아닌 이유로 갑자기 내가 궁금할 수 있지.' 상대의 마음을 자기 마음처럼 만들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한 번쯤은 떠올려 주길 바라는 짝사랑의 조심스러움이 가득합니다.
'그 머릿속엔 뭐가 그리 많대, 비집고 들어가도 앉을 데도 없던데.' 상대의 머릿속에 자기 자리가 없다는 자각은 모기 비유와 다시 포개집니다. 잡히지도, 환영받지도 못한 채 그저 윙윙거리는 존재가 된 화자의 위치가 그 한 줄에 압축됩니다.
후반부에서 비유는 한 번 더 뒤집힙니다. '아직 모기가 있어, 내가 잡을 수 있다면 Do You Think Of Me?' 모기를 잡아 주는 일조차 상대 곁에 머물 구실이 됩니다. '나는 할 것도 없고 밤은 길고 외로워'라며 길고 외로운 밤을 토로하는 마지막은, 작은 소동 하나로 풀어낸 이 고백이 결국 잠 못 드는 외로움에서 비롯됐음을 드러냅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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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이 어제보다 더워 딴 사람은 몰라도 네가 잠들 리는 없어 그 머릿속에 지금 누가 있어 그게 나일 수 있는 그런 방법은 없어? 하루가 끝나갈 때쯤 우연히 내 얼굴이 떠오른다거나 (할지도) 별것도 아닌 이유로 갑자기 내가 궁금할 수 있지 예를 들게 그럼 봐봐 방에 모기가 있어 근데 잡을 수 없어 창문도 열 수 없다면 Do You Think Of Me? 해가 너무 빨리 떠 너는 잠들 수 없어 지금 누가 생각나? Do You Think Of Me? Do You Think Of Me? 그 머릿속엔 뭐가 그리 많대 비집고 들어가도 앉을 데도 없던데 오늘 밤이 유난히도 더워서 나는 어제보다 더 네가 생각나던데 어쩌다 마주쳤을 때 내 몰골이 불쌍하게 보였다거나 (아직은) 그런 적 없었더라도 한 번은 내가 걱정될 수 있지 예를 들면 지금 나도 방에 모기가 있어 근데 잡을 수 없어 창문도 열수 없다니 Do You Think Of Me? 너를 생각하다가 잠을 놓쳐 버렸어 지금 누가 생각나? Do You Think Of 아침부터 밤까지 내 머릿속 가득한 목소리 그 얼굴이 도배된 것처럼 네 마음을 내 맘처럼 만들 순 없는 거 아는데 졸라볼래 들어 봐봐 너는 잠들 수 없고 아직 모기가 있어 내가 잡을 수 있다면 Do You Think Of Me? 나는 할 것도 없고 밤은 길고 외로워 지금 누가 생각나? Do You Think Of Me? Do You Think Of Me? Do You Think 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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