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국화여인
현철곡 소개
찬바람 부는 외진 길가 모퉁이에서 서러웁게 떨고 있는 들국화 한 송이가 이 곡이 붙들고 있는 그림입니다. 봄꽃이 다 진 뒤 아무도 보지 않는 자리에서야 피는 꽃에, 기다리는 사람을 겹쳐 놓았습니다.
가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짜여 있습니다. 「사랑이 병이 나면 무슨 약이 있나요」라는 물음에 「그것은 하나 오직 당신의 그 정이라야 합니다」가 곧바로 붙고, 2절에서도 「가슴에 타는 불꽃은 무엇으로 끄나요」로 같은 구조가 되풀이됩니다. 처방은 하나뿐인데 그 하나를 쥔 사람이 곁에 없다는 사실만 두 번 확인되는 셈입니다.
세월이 흐르면 잊힌다는 흔한 위로도 화자는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것은 내 마음을 달래려고 하는 말」이라고 잘라 말하는 대목에서, 이 노래가 체념이 아니라 버티기를 택했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그래서 곡을 닫는 「어느 누가 어느 누가 감싸주랴」는 앞선 물음들과 달리 답을 받지 못한 채 남습니다.
현철은 1942년에 태어나 1969년 「무정한 그대」로 데뷔했지만 이름을 알리기까지 십수 년이 걸린 가수입니다. 1982년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과 이듬해 「사랑은 나비인가봐」로 자리를 잡았고, 「봉선화 연정」과 「싫다 싫어」로 1989년과 1990년 KBS 가요대상 대상을 연이어 받았습니다.
「들국화 여인」은 그 전성기 직후인 1993년 앨범 『현철과 춤을』에 실렸습니다. 앨범 제목이 말하듯 춤곡 편곡을 앞세운 음반이었고, 이 곡도 이후 여러 디스코 메들리 음반에 거듭 실렸습니다. 현철은 2006년 옥관문화훈장을 받았고 2024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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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병이 나면 무슨 약이 있나요 그 것은 하나 오직 당신에 그 정이라야 합니다 세월이 흘러 가면 잊어진다 하지만 그 것은 내 마음을 달래려고 하는말 아~ 오늘 밤도 오늘 밤도 눈물 짖는 들국화 여인 간 ~ 주 ~ 중 가슴에 타는 불꽃은 무엇으로 끄나요 그 것은 하나 오직 당신에 그 정이라야 합니다 찬바람 불어오는 외진 길가 모퉁이 오늘도 서러웁게 떨고 있는 들국화 아~ 어느 누가 어느 누가 감싸주랴 들국화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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