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련의부르스
설운도곡 소개
발표된 지 스물한 해 만에 다시 녹음된 노래입니다. 1992년 음반 「여자 여자 여자」에 조용히 실려 있던 이 곡은 오랫동안 표제곡의 그늘에 있었는데, 2010년대 들어 노래 교실과 인터넷을 타고 퍼지면서 신청이 몰렸고, 설운도는 2013년에 이 노래를 다시 불러 새 음반의 표제곡으로 앞세웠습니다. 주현미와 금잔디를 비롯한 여러 가수가 같은 곡을 취입한 것도 그 무렵 앞뒤의 일입니다.
제목의 부르스는 블루스의 옛 한글 표기입니다. 성인가요에서 이 말은 장르라기보다 느린 네 박자의 사교춤 리듬을 가리키는 관용어로 쓰였고, 지명이나 감정을 앞에 붙여 제목을 만드는 방식이 오래 이어졌습니다. 같은 음반에 나란히 실린 「마라도 블루스」가 그 증거입니다. 미련이라는 한 낱말을 그 자리에 세운 것이 이 곡의 이름입니다.
가사는 붙잡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시작합니다. 아무 말 하지 말고 그냥 가라고, 지금이 괴로워도 잊으면 그만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화자는 곧 시제를 미래로 옮깁니다. 먼 훗날 우연히 만났을 때 서로 변해 버린 모습을 보면 그때는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습니다. 헤어지는 순간이 아니라 아직 오지 않은 재회를 근거로 삼아 상대를 설득하는 셈입니다. 그래서 마지막 줄의 다시 다시 생각해 봐요는 앞에서 세운 체념을 스스로 뒤집어 버립니다. 제목의 미련은 바로 그 뒤집기에 붙은 이름입니다.
곡은 정원수가 짓고 김정아가 노랫말을 썼습니다. 1982년 방송 오디션으로 데뷔해 「잃어버린 30년」과 「다함께 차차차」로 알려진 설운도의 이력에서 이 노래가 히트곡 목록의 앞자리를 차지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무대와 노래 교실을 통해 가장 오래 살아남아 뒤늦게 대표곡의 자리를 얻은 곡이라는 점에서, 그의 목록 안에서도 성격이 유별납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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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 하지 말고 그냥 가세요 붙잡진 않겠어요 이 순간이 괴로워도 잊으면 그만이니까 사랑이 사랑이 뭔지 이별이 이별이 뭔지 흐르는 세월에 알게 될거야 먼 훗날 우리가 서로 우연히 만난다해도 너무너무 오랜 세월에 서로가 변해버린 우리의 모습에 그때는 어떻게 하겠소 돌아선 그 마음을 돌릴 수 있다면 다시 다시 생각해봐요 아무말 하지 말고 그냥 가세요 붙잡진 않겠어요 이 순간이 괴로워도 잊으면 그만이니까 사랑이 사랑이 뭔지 이별이 이별이 뭔지 흐르는 세월에 알게 될거야 먼 훗날 우리가 서로 우연히 만난다해도 너무너무 오랜 세월에 서로가 변해버린 우리의 모습에 그때는 어떻게 하겠소 돌아선 그 마음을 돌릴 수 있다면 다시 다시 생각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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