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된노래
스탠딩에그곡 소개
스탠딩에그는 2010년에 결성되면서 얼굴 대신 노래만 내놓기로 한 팀입니다. 세 사람은 각각 에그 1호와 2호, 3호라는 이름을 쓰며 작곡과 작사, 편곡을 나눠 맡고 곡마다 어울리는 객원 보컬을 불러 노래를 채웁니다. 목소리의 주인이 바뀌어도 팀의 색이 유지되는 구조라, 이들의 노래는 부르는 사람보다 곡 자체가 앞에 서는 편입니다.
오래된 노래는 그 방식과 특히 잘 맞는 곡입니다. 거리에서 우연히 흘러나온 옛 노래에 발걸음이 멈추고, 화자는 그 자리에서 헤어진 사람을 떠올립니다. 너일까 봐 한 번 더 바라보고 자꾸 돌아보게 된다는 대목처럼 노래는 재회를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재회를 계속 오인하는 상태를 그립니다.
곡의 논리는 단순하면서도 고집스럽습니다. 노래가 우연히 들려온 것처럼 살아가다 한 번쯤 우연히 만날 것 같다는 문장이 이 곡의 뼈대이며, 화자는 자기 마음이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그 우연의 근거로 내놓습니다. 어디선가 같은 노래를 듣고 너 역시 멈춰 있을까 하는 물음은 끝내 확인되지 않지만,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기다림이 유지됩니다.
마지막에 화자가 준비해 둔 말은 한 문장뿐입니다. 널 다시는 놓치지 않겠다는 다짐이 곡 전체에서 유일하게 미래를 향하는 대목이고, 그 뒤에 후렴이 다시 돌아오면서 노래는 만남을 이루지 못한 채 처음의 거리로 되돌아갑니다.
2012년 9월에 싱글로 나온 이 곡은 발표 당시보다 한참 뒤에 더 넓게 퍼졌습니다. 2020년 임영웅이 방송에서 이 노래를 부른 것을 계기로 여덟 해 전 곡이 음원 차트를 거슬러 올랐고, 여러 매체가 대표적인 역주행 사례로 소개했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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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함께 듣던 노래가 발걸음을 다시 멈춰 서게 해 이 거리에서 너를 느낄 수 있어 널 이곳에서 꼭 다시 만날 것 같아 너일까 봐 한 번 더 바라보고 너일까 봐 자꾸 돌아보게 돼 어디선가 같은 노래를 듣고 날 생각하며 너 역시 멈춰있을까? 오래전에 함께 듣던 노래가 거리에서 내게 우연히 들려온 것처럼 살아가다 한 번쯤 우연히 만날 것 같아 사랑했던 그 모습 그대로 내 사랑이 그대로인 것처럼 발걸음이 여길 찾는 것처럼 꼭 만날 거야 지금 이 노래처럼 날 사랑하는 네 맘도 같을 테니까 오래전에 함께 듣던 노래가 거리에서 내게 우연히 들려온 것처럼 살아가다 한 번쯤 우연히 만날 것 같아 사랑했던 그 모습 그대로 운명처럼 아니면 우연처럼 우리가 다시 예전처럼 만날 수 있다면 너에게 나 해주고 싶은 말이 하나 있어 널 다시는 놓치지 않을게 오래전에 함께 듣던 노래가 거리에서 내게 우연히 들려온 것처럼 살아가다 한 번쯤 우연히 만날 것 같아 사랑했던 그 모습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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