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스안에서
자자곡 소개
등굣길 버스에 늘 같은 자리에 앉는 사람이 있습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칸을 타면서 서로를 봐 두고도 한 마디를 못 붙이는 며칠이 이 노래의 전부입니다. 남자는 그녀가 너무 도도해 보여서 말을 걸지 못하고, 여자는 일부러 곁에 서 보기도 하지만 자기가 부족해 보여서 물러섭니다.
재미있는 것은 두 사람의 속말이 노래 안에서는 이미 서로에게 닿아 있다는 점입니다. 「아니야 난 괜찮아 그런 부담갖지마」로 시작하는 후렴은 상대가 실제로 들려준 말이 아니라 각자가 상대에게서 듣고 싶어 하는 말입니다. 밖으로 나오는 소리는 하나도 없는데 마음속 대사만 남녀가 주고받는 형식으로 겹쳐지면서, 짝사랑이라기보다 어긋난 채 나란히 진행되는 양쪽의 짝사랑이 됩니다.
그래서 「그렇게 쉬운 일도 망설이는 한심한 네모습 정말 무지무지 답답해」라는 대목이 결정적입니다. 이 핀잔은 두 당사자 중 누구의 말도 아닌 것처럼 들리고, 듣는 사람이 속으로 하던 말을 대신 해 주는 자리에 놓입니다. 답답함을 곡 스스로 인정해 버리는 이 한 줄 덕분에 노래가 청승으로 가라앉지 않습니다.
자자는 1996년에 나온 남녀 혼성 그룹으로 1집 『Illusion』을 내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버스 안에서는 그 앨범의 타이틀곡이고 작사와 작곡, 편곡을 모두 강원석이 맡았습니다. 발표 뒤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에 오르며 1997년 내내 크게 번졌고, 지금도 1990년대를 대표하는 노래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그룹은 2집 『Vision』을 끝으로 오래 활동하지 못했지만, 2020년 『슈가맨3』 출연을 계기로 유영과 조원상이 다시 무대에 서면서 곡도 한 번 더 조명을 받았습니다. 통학 버스라는 아주 좁은 무대 하나로 시대를 통과한 셈입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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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너무 지적이야 그녀는 너무 매력있고 그녀는 나를 병들게 해 너무 너무 좋아 죽겠어 나는 매일 학교가는 버스 안에서 항상 같은 자리 앉아 있는 그녈 보곤해 하지만 부담스럽게 너무 도도해보여 어떤 말도 붙일 자신이 없어 아니야 난 괜찮아 그런 부담갖지마 어차피 지금 나도 남자친구 하나 없는데 하지만 너는 왜 아무말도 없을까 너에게 내가 정말 필요하다는 걸 알아 넌 너무 이상적이야 네 눈빛만 보고 네게 먼저 말걸어 줄 그런 여자는 없어 나도 마찬가지야 이렇게 나도 매일 학교가는 버스안에서 항상 같은 자리에 앉아 있는 그앨 좋아해 일부러 그녀의 곁에 서보기도 하지만 왠지 내가 너무 부족해보여 아니야 난 괜찮아 그런 부담갖지마 어차피 지금 나도 남자친구 하나 없는데 하지만 너는 왜 아무말도 없을까 너에게 내가 정말 필요하다는 걸 알아 넌 너무 이상적이야 네 눈빛만 보고 네게 먼저 말걸어 줄 그런 여자는 없어 나도 마찬가지야 이렇게 그렇게 쉬운 일도 망설이는 한심한 네모습 정말 무지무지 답답해 넌 너무 이상적이야 네 눈빛만 보고 네게 먼저 말걸어 줄 그런 여자는 없어 나도 마찬가지야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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