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랄
허밍어반스테레오(Feat.나르샤)곡 소개
허밍어반스테레오는 이지린 한 사람이 작곡과 편곡, 프로듀싱을 모두 맡고 노래는 매번 다른 목소리에 맡기는 원맨 프로젝트입니다. 보사노바와 애시드 재즈, 하우스를 오가는 산뜻한 사운드 위에 험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얹는 것이 이 팀의 오래된 어법이고, 제목부터 욕설을 그대로 내건 이 곡이 그 대표 사례입니다.
가사는 연인이 했던 말을 그대로 받아 적는 방식으로 굴러갑니다. 사랑한다고, 예뻐해 주겠다고, 떠나지 않겠다고 말하던 사람이 몇 줄 뒤에는 다른 사람이 생겼다며 울먹이고, 화자는 「그래서 그래서 널 보내」라며 붙잡지 않습니다. 영원할 거라던 속삭임과 결혼하자던 다짐이 「과분했었다고 핑계 대요」로 뒤집히는 2절에 이르러, 제목이 된 그 한마디가 상대의 입에서 나옵니다. 다 믿었었냐고 되묻는 그 말이 이 노래에서 가장 아픈 대목입니다.
후렴에서 화자가 견디지 못하는 것은 이별 자체가 아니라 이별 이후의 불균형입니다. 「왜 너는 날 떠나서 그렇게 즐거워 보여」와 「난 정말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데」가 맞붙으면서, 상대는 활기차고 자신만 멈춰 선 상황이 분노의 진짜 원인으로 드러납니다. 나를 위해 토한 거짓과 위해 주던 가식을 모두 가져가라는 요구도 미련보다 정산에 가깝고, 끝에 남는 말은 「안녕 내 사랑」 한 줄뿐입니다.
이 노래가 널리 알려진 형태는 2014년 5월에 나온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 『REFORM』의 타이틀곡 버전입니다. 원곡은 2006년 앨범 『Monochrome』에 실렸다가 이듬해 『Baby Love』에 다시 담겼는데, 10주년 앨범에서는 훨씬 단단한 일렉트로닉으로 갈아엎고 객원 보컬 자리에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나르샤를 세웠습니다. 나른한 원곡의 질감 대신 또박또박 쏘아붙이는 창법이 붙으면서, 같은 가사가 체념보다 분노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이지린은 2004년부터 이 이름으로 활동하며 『Very Very Nice! And Short Cake』, 『Purple Drop』, 『Baby Love』, 『XXXX』 등을 내놓았고, 밴드 인스턴트 로맨틱 플로어의 멤버로도 활동해 왔습니다. 팀의 객원 보컬이던 허밍걸이 2012년 세상을 떠난 뒤 나온 10주년 앨범이라는 점에서, 이 재녹음은 지난 10년을 다시 꺼내 보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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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내게 말을 해요 예뻐해 주겠다고 약속해요 날 떠나지 않겠다고 맹세해요 그렇게 그랬던 네가 사랑했었다고 말을 해요 다른 여자 생겼다고 핑곌 대요 날 떠나야겠다고 울먹여요 그래서 그래서 널 보내 왜 너는 날 떠나서 그렇게 즐거워 보여 날 위해 토한 거짓들 모두 다 가져가 왜 너는 날 보낸 뒤 그렇게 잘 사는 거야 난 정말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데 영원할 거라고 속삭여요 내겐 너뿐이라고 확인해요 나와 결혼할 거라고 다짐해요 그렇게 그랬던 네가 과분했었다고 핑계 대요 다 믿었었냐고 지랄해요 모든 게 끝이라고 소리쳐요 그래서 그래서 널 보내 왜 너는 날 힘들게 만들고 활기차 보여 날 위해 주던 가식들 모두 다 가져가 왜 너는 날 버린 뒤 그렇게 기운차 보여 난 정말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데 안녕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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