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장개업
히미츠(HeMeets)곡 소개
오늘 오픈했다며 맛있다고 외치는 인사로 문이 열립니다. 그런데 손님이 들어서자마자 이상한 점이 눈에 밟힙니다. 신장개업인데 조금 어둡고, 불을 다 켜도 어둑하고, 서늘한 게 컨셉이라기엔 너무 으슬으슬합니다. 곡은 이 위화감을 감추지 않고 오히려 앞장서서 안내합니다. 혹시 식사 도중에 비명이 들려도 놀라지 말라는 당부까지 친절하게 붙입니다.
후렴은 능청스럽게도 주문표입니다. 짜장 둘에 짬뽕 둘 서비스 군만두, 대자 같은 탕수육 중자에 양장피, 쓰촨 광동 찍고서 샹하이 베이징. 익숙한 중국집 메뉴판이 흥겨운 박자에 실려 흘러가다가 먹다 죽어도 책임 못 진다는 한 줄에서 정확히 미끄러집니다. 관용어처럼 쓰이던 말을 문자 그대로 되돌려 놓는 방식인데, 어떤 비밀이 있는지 물어서도 안 되고 알아서도 안 된다는 경고가 겹치면서 농담과 협박의 경계가 지워집니다. 마지막 절에서는 끝이 없는 요리가 돌아가는 특별한 별실로 안내하며 이게 마지막 식사라고 못 박습니다. 손님이 먹으러 온 것인지 먹히러 온 것인지가 그제야 뒤집힙니다.
2022년 6월 16일에 나온 히미츠의 싱글입니다. 밴드는 같은 제목의 1999년 한국 영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밝혔는데, 중화요리집을 무대로 공포와 코미디를 뒤섞어 놓은 원작의 성격이 곡에도 그대로 옮겨 왔습니다. 새로 연 가게치고 너무 어둡고 으슬으슬하지만 매일 시켜 먹을 만큼 맛있는 짜장면이 있다면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것이 밴드가 붙인 소개 문구입니다.
히미츠는 화성침공과 드라큘라 같은 곡으로 서스펜스 록이라는 자기 장르를 내걸어 온 팀입니다. 이 곡에서도 트로트를 떠올리게 하는 한국적인 선율과 리듬 위에 괴담을 얹는 방식이 그대로 이어집니다. 작사와 작곡, 보컬과 건반은 오샘이 맡았고 이형구의 기타와 정다운의 베이스, 김성하의 드럼이 편곡에 함께 이름을 올렸습니다. 발매 당시보다 한참 뒤인 2025년 들어 짧은 영상 플랫폼에서 이 곡의 사운드를 쓴 밈이 돌면서 다시 조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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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다해 오늘 오픈했어요 정통 중화요리의 세계로 어서 오세요 날카로운 중식도 지옥의 불길로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환상의 요리 지금 만나보세요 신장개업인데 조금 어둡죠 불을 다 켜도 어둑진 게 너무 이상해 아주 만약에 식사 도중에 혹시 비명이 들려도 놀라지 말아요 짜장 둘에 짬뽕 둘 서비스 군만두 대자 같은 탕수육 중자에 양장피 쓰촨 광동 찍고서 샹하이 베이징 먹다 죽어도 책임 못 져요 어떤 비밀이 있나 물어선 안 돼요 알려 줄 수도 없고 알아서도 안 될 신비한 청요리의 세계 신장 개업인데 으슬으슬해 서늘한 게 컨셉이라면 너무 이상해 아주 만약에 식사 도중에 혹시 비명이 들려도 놀라지 말아요 짜장 둘에 짬뽕 둘 서비스 군만두 대자 같은 탕수육 중자에 양장피 쓰촨 광동 찍고서 샹하이 베이징 먹다 죽어도 책임 못 져요 짜장 둘에 짬뽕 둘 서비스 군만두 대자 같은 탕수육 중자에 양장피 쓰촨 광동 찍고서 샹하이 베이징 먹다 죽어도 책임 못 져요 특선 요리 코스는 특별한 별실로 끝이 없는 요리를 돌리며 드세요 아침 점심 저녁도 모자랄 거에요 이게 마지막 식사니까요 난 죽어도 책임 못 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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