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침공
히미츠(HeMeets)곡 소개
아홉 시 뉴스를 보고서야 서울 밤하늘에 우주 비행선이 떠 있다는 걸 알게 되는 남자로 곡이 시작합니다. 남들에게는 안 들리는 소리가 하필 자기한테만 들리고, 그래서 지구를 대표해 응답해야 하는 처지가 됩니다. 「서울 비상사태 십 분 전 / 오늘 지구는 일촉즉발」이라는 후렴이 십 분에서 오 분, 삼 분으로 줄어들며 카운트다운을 돌립니다.
이 곡의 웃음은 그 카운트다운 앞에서 주인공이 내놓는 대답에 있습니다. 검은 양복에 선글라스를 쓴 이인조가 한밤중 현관문을 두드리며 세계가 당신을 필요로 한다고 하자 돌아오는 말이 「저.. 밤인데요」입니다. 세계의 시선이 다 몰린 순간에도 「먼저 다가가기는 어렵겠어요 / 다음에 와줄래요」라며 미루고, 끝내 나 죽고 없을 때 오라는 말로 상황을 닫아버립니다. 인류를 구할 주인공 자리를 끝까지 사양하는 소시민의 노래인 셈입니다.
빠빠 하는 코러스와 삐삐삐, 뿌뿌뿌 같은 의성어, 레트로한 신시사이저와 효과음이 B급 SF 영화의 질감을 만듭니다. 귓가에 맴도는 소리가 난수 방송이라는 대목에서는 냉전기 첩보물의 소품까지 끌어와 농담의 밀도를 채웁니다.
히미츠라는 이름은 목적어가 빠진 미완성 문장 He meets에서 왔습니다. 음악으로 사람을 만나며 그 문장을 완성하겠다는 뜻입니다. 어쿠스틱 듀오로 출발했다가 2018년 이후 밴드 편성을 갖췄고, 이 곡은 2021년 6월 10일 나온 첫 정규 앨범 「화성침공」의 타이틀곡입니다. 오샘이 노랫말과 곡을 쓰고 멤버들이 함께 편곡했으며, 뮤직비디오는 애니메이터 TNUP이 만들었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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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빠 빠빠 빠빠 빠빠 아홉시에 뉴스를 보고야 알았어 서울시 밤 하늘에 뜬 우주 비행선 현실일까 삐삐삐 무슨 소리 들린다 빼빼빼 딴사람은 안 들리나 뿌뿌뿌 하필 나에게 말을 거는데 이제 어떡해 서울 비상사태 십 분 전 오늘 지구는 일촉즉발 이런 막중한 임무가 하필 내게 맡겨지게 된 건데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 뭔지 알 수 없는 실루엣 먼저 다가가기는 어렵겠어요 다음에 와줄래요 돌아가 줘요 빠빠 빠빠 빠빠 빠빠 현관문을 똑똑 두드리는 낯선 자 검은 양복 까만 선글라스 이 인조 저.. 밤인데요 삐삐삐 비밀 요원입니다 빼빼빼 같이 가주셔야겠습니다 뿌뿌뿌 세계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당황스럽게 서울 비상사태 오 분 전 오늘 지구는 일촉즉발 이런 막중한 임무가 하필 내게 주어지게 된 건데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 뭔지 알 수 없는 실루엣 먼저 다가가기는 어렵겠어요 다음에 와줄래요 귓가에 맴맴 도는 소리는 난수 방송이라는데 이 서울 땅에는 어쩐 일이십니까 서울 비상사태 삼 분 전 오늘 지구는 일촉즉발 지금 세계의 시선이 다 몰렸다 난 몰라요 미안해요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 뭔지 알 수 없는 실루엣 먼저 다가가기는 어렵겠어요 다음에 와줄래요 나 죽고 없을 때 빠빠 빠빠 빠빠 빠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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