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장혁 - 면도 앨범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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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

조장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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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 방문자5
작곡조장혁
작사조은희
노래방 번호
TJ4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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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소개

면도를 하다 칼날에 턱 끝을 벱니다. 그런데 화자가 먼저 붙드는 것은 통증이 아니라 거울에 스친 얼굴입니다. 상처 따위는 잊은 채 멍하니 굳어진다는 다음 줄에서, 이 노래가 이별을 사건이 아니라 일상의 잔상으로 다루겠다는 것을 일찌감치 밝힙니다. 까칠한 수염을 대신 깎아 주던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 하나가 아침의 아주 짧은 동작 안에 묻혀 있었던 셈입니다.

같은 방식이 계속 반복됩니다. 신발을 서둘러 신다 멈칫하는 것은 무슨 발이 이렇게 크냐며 자기 신발을 신고 어색하게 걷던 모습이 떠올라서이고, 무심코 담배를 물다 눈시울이 시큰해지는 것은 담배는 나쁘다며 입 맞추던 기억 때문입니다. 큰 사건은 하나도 나오지 않습니다. 면도와 신발과 담배처럼 하루에 몇 번씩 되풀이되는 동작마다 사람이 걸린다는 것이, 이 노래가 말하는 이별의 실제 모양입니다.

후렴은 그 상태를 그대로 받아 적습니다. 이별이 끝인 줄 알았는데 아직도 보낼 게 더 남았나 보다고, 기억 못 한다고 소리쳐 보지만 그대를 떠나보내는 일이 잘 안 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두 줄이 곡을 닫지 않고 열어 둔 채 끝냅니다. 잊으려 할 때마다 그대를 잊겠다는 다짐부터 먼저 잊는다는 문장은 결심 자체가 무력해지는 자리를 짚어, 노래가 멈춘 뒤에도 이별이 끝나지 않았음을 남깁니다.

이 곡은 조장혁이 곡을 쓰고 조은희가 노랫말을 붙여, 2006년 초 브이원의 앨범 「두 번째 여행」 타이틀곡으로 처음 세상에 나왔습니다. 두 사람은 앞서 「중독된 사랑」을 함께 만든 조합이기도 합니다. 그로부터 열여덟 해가 지난 2024년 9월, 조장혁이 자기가 만든 이 노래를 직접 부른 버전을 디지털 싱글로 내놓았습니다. 오랫동안 남성 애창곡으로 불려 온 곡을 원곡자가 뒤늦게 자기 목소리로 다시 세운 셈입니다.

커뮤니티 가사 1

가사
0
면도를 하다 칼날에
턱 끝을 베고 마네요
문득 거울에 그대 얼굴
스친 것 같아
상처 따위는
잊은 채 멍하니 굳어지네요
까칠한 수염 깎아 주던
그대 기억에

신발을 서둘러 신다가
멈칫하게 되네요
무슨 발이 이리 크냐며
내 신발을 신고 어색하게 걷던
그대 떠올라서

아직도 보낼 게 더 남았나 봐요
이별이 끝인 줄 알았는데
내 곁에서 그대 하나 보내기도
정말 아팠는데
아직도 잊을 게 더 많은가 봐요
모두 털어버린 것처럼
기억 못 한다고 나 소리쳐 보지만
그댈 떠나는 게 잘 안돼요

무심코 담밸 물다가
눈시울이 또 시큰해
담밴 나빠요 입 맞추던
그대 생각에
내뿜는 연기
때문에 눈물이 나는 것처럼
괜시리 고갤 숙여 보는
내가 쓸쓸해

한참 지난 이별인데도
그대 향기 남아서
미련 속에 미련 남긴 채
하루에 수십 번 하루에 수백 번
바보가 되는데

아직도 보낼 게 더 남았나 봐요
이별이 끝인 줄 알았는데
내 곁에서 그대 하나 보내기도
정말 아팠는데
아직도 잊을 게 더 많은가 봐요
모두 털어 버린 것처럼
기억 못 한다고 나 소리쳐 보지만
그댈 떠나는 게 너무 힘이 들어

얼마나 많은 날이 가야 하나요
언제쯤 난 괜찮아질까요
그대 묻은 하루하루 보내는 게
이젠 고통이죠
얼마나 더 버려야 내 맘속에서
그대 향기 지워질까요
잊으려 할수록 못 잊는 내 마음만
더 잘 보이는 날 아는데
잊으려 할 때마다 그댈 잊겠다는
다짐부터 먼저 잊는데
짱짱이5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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