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재
나윤권곡 소개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의 노래입니다. 화자는 '그댄 나를 떠나간다 해도 난 그댈 보낸 적 없죠'라고 말합니다. 떠나간 사람을 붙잡는 게 아니라, 보낸 적이 없으니 헤어진 것도 아니라는 식의 부정입니다. 슬픔을 정면으로 끌어안는 대신, 작별이라는 사실 자체를 마음속에서 유예해 두는 화법이 곡 전체를 지탱합니다.
앞부분은 함께였던 시절의 빛을 그립니다. '햇살은 우릴 위해 내리고 바람도 서롤 감싸게 했죠', '예쁜 두 눈도 웃음소리도 모두가 내 것이었죠'. 세상의 모든 것이 두 사람을 위해 존재하던 시간입니다. 그러나 화자는 곧 '이런 사랑 이런 행복 쉽다 했었죠'라며, 너무 쉽게 누렸던 행복이 실은 쉽게 올 리 없는 것이었음을 뒤늦게 깨닫습니다.
가장 아픈 대목은 울지 못하는 마음입니다. '눈물조차 울음조차 닦지 못한 나 / 정말로 울면 내가 그댈 보내준 것 같아서'. 운다는 건 떠남을 인정하는 일이기에, 화자는 차마 울지 못합니다. 그 떠나가던 순간에도 자신을 걱정했느냐고 묻는 마지막 물음에는, 미련이 아니라 끝내 거두지 못한 애정이 배어 있습니다.
곡은 절망으로 닫히지 않습니다. '여전히 그댄 나를 살게 하는 이유일 테니', '기다림으로 다시 시작일 테니'. 상실을 기다림으로 바꿔 읽어내는 이 전환이 노래를 단순한 슬픈 발라드 너머로 끌어올립니다.
나윤권은 곡선이 또렷한 발라드 보컬로 알려진 가수로, 드라마와 영화의 감성 발라드를 여러 차례 맡아 왔습니다. 이 '희재'는 양재선이 작사한 곡으로, 떠난 사람을 향한 변치 않는 마음이라는 한 정서를 절제된 호흡으로 끝까지 밀고 갑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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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은 우릴 위해 내리고 바람도 서롤 감싸게 했죠 우리 웃음 속에 계절은 오고 또 갔죠 바람에 흔들리는 머릿결 내게 불어오는 그대향기 예쁜 두 눈도 웃음소리도 모두가 내 것이었죠 이런 사랑 이런 행복 쉽다 했었죠 이런 웃음 이런 축복 내게 쉽게 올 리 없죠 눈물조차 울음조차 닦지 못한 나 정말로 울면 내가 그댈 보내준 것 같아서 그대 떠나가는 그 순간도 나를 걱정 했었나요 무엇도 해줄 수 없는 내 맘 앞에서 그댄 나를 떠나간다 해도 난 그댈 보낸 적 없죠 여전히 그댄 나를 살게 하는 이유일 테니 이런 사랑 이런 행복 쉽다 했었죠 이런 웃음 이런 축복 내게 쉽게 올 리 없죠 눈물조차 울음조차 닦지 못한 나 정말로 울면 내가 그댈 보내준 것 같아서 (그대 떠나가는 그 순간도) 그대 떠나가는 그 순간도 나를 걱정 했었나요 무엇도 해줄 수 없는 내 맘 앞에서 (내 맘 앞에서) 그댄 나를 떠나간다 해도 난 그댈 보낸 적 없죠 기다림으로 다시 시작일 테니 얼마나 사랑했는지 얼마나 더 울었는지 그대여 한순간조차 잊지 말아요 (잊지 말아요) 거기 떠나간 그 곳에서 날 기억하며 기다려요 (날 기억해줘요) 한없이 그대에게 다가가는 나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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