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삐딱하게(Crooked)
G-DRAGON곡 소개
짙은 아이라인을 긋고 스프레이를 한 통 다 쓰고 가죽바지에 가죽자켓을 걸친 채 인상을 쓰는 사람이 있습니다. 실연당한 밤에 슬퍼하는 대신 일부러 더 비뚤어지기로 한 화자의 자기 연출입니다. 「괜히 시비 걸어 동네 양아치처럼」, 「가끔 난 삐딱하게 다리를 일부러 절어」처럼 곡의 전반부는 상대가 미안해지도록 망가지겠다는 심술로 채워집니다. 하늘에다 침을 뱉는 유치한 행동까지 그 연장선입니다.
그런데 이 갑옷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투박해진 내 말투와 거칠어진 눈빛이 무서워 너」라고 으스대던 문장이 곧바로 「실은 나 있지 두려워져 돌아가고픈데 갈 데 없고 사랑하고픈데 상대 없고 뭘 어쩌라고」로 무너지면서, 삐딱함이 실은 겁먹은 사람의 방어라는 게 드러납니다. 텅 빈 거리를 채운 기러기들과 마음과 달리 더럽게도 좋은 날씨 같은 이미지도, 혼자 남은 사람의 시야가 어떻게 뒤틀렸는지를 보여 주는 장치입니다.
곡을 닫는 방식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반말로 쏘아붙이던 화자가 마지막 대목에서 갑자기 존댓말로 바꿔 「오늘밤은 나를 위해 아무 말 말아줄래요」, 「혼자인 게 나 이렇게 힘들 줄 몰랐는데」라고 부탁합니다. 허세가 완전히 걷힌 자리에서 나오는 이 청유가, 앞선 3분의 반항을 전부 다시 읽게 만듭니다.
2013년 9월 정규 2집 Coup d'Etat의 두 번째 파트로 공개된 곡으로, 지드래곤이 테디와 함께 노랫말과 곡을 썼습니다. 묵직한 드럼과 기타 리프를 앞세운 팝펑크·랩록 계열이어서, 같은 앨범의 일렉트로닉·힙합 트랙들 사이에서도 결이 확연히 다릅니다. 발매 후 가온 디지털 차트 3위와 빌보드 K팝 핫 100 2위에 올랐고, 영국에서 촬영해 열여섯 벌의 의상을 갈아입은 뮤직비디오는 2017년 초 그의 솔로곡 가운데 처음으로 유튜브 1억 회를 넘겼습니다. MTV Iggy는 이 곡을 2013년 올해의 노래로 꼽았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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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건 절대 없어 결국에 넌 변했지 이유도 없어 진심이 없어 사랑 같은 소리 따윈 집어 쳐 오늘밤은 삐딱하게 내버려둬 어차피 난 혼자였지 아무도 없어 다 의미 없어 사탕 발린 위로 따윈 집어 쳐 오늘밤은 삐딱하게 버럭버럭 소리쳐 나는 현기증 내 심심풀이 화 풀이 상대는 다른 연인들 괜히 시비 걸어 동네 양아치처럼 가끔 난 삐딱하게 다리를 일부러 절어 이 세상이란 영화 속 주인공은 너와나 갈 곳을 잃고 헤매는 외로운 저 섬 하나 텅텅 빈 길거리를 가득 채운 기러기들 내 맘과 달리 날씨는 참 더럽게도 좋아 너 하나 믿고 마냥 행복했었던 내가 우습게 남겨졌어 새끼손가락 걸고 맹세했었던 네가 결국엔 영원한 건 절대 없어 결국에 넌 변했지 이유도 없어 진심이 없어 사랑 같은 소리 따윈 집어 쳐 오늘밤은 삐딱하게 내버려둬 어차피 난 혼자였지 아무도 없어 다 의미 없어 사탕 발린 위로 따윈 집어 쳐 오늘밤은 삐딱하게 짙은 아이라인 긋고 스프레이 한 통 다 쓰고 가죽바지, 가죽자켓 걸치고 인상 쓰고 아픔을 숨긴 채 앞으로 더 비뚤어질래 네가 미안해지게 하늘에다 침을 칵 투박해진 내 말투와 거칠어진 눈빛이 무서워 너 실은 나 있지 두려워져 돌아가고픈데 갈 데 없고 사랑하고픈데 상대 없고 뭘 어쩌라고 돌이 킬 수 없더라고 너 하나 믿고 마냥 행복했었던 내가 우습게 남겨졌어 새끼손가락 걸고 맹세했었던 네가 결국엔 영원한 건 절대 없어 결국에 넌 변했지 이유도 없어 진심이 없어 사랑 같은 소리 따윈 집어 쳐 오늘밤은 삐딱하게 내버려둬 어차피 난 혼자였지 아무도 없어 다 의미 없어 사탕 발린 위로 따윈 집어 쳐 오늘밤은 삐딱하게 오늘밤은 나를 위해 아무 말 말아줄래요 혼자인 게 나 이렇게 힘들 줄 몰랐는데 (그대가 보고 싶어) 오늘밤만 나를 위해 친구가 되어줄래요 이 좋은 날 아름다운 날 네가 그리운 날 오늘밤은 삐딱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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