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사춘기에게
볼빨간사춘기곡 소개
한때 자기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길 바랐다는 고백으로 시작합니다. 온 세상이 캄캄해 매일 밤을 울었고, 차라리 자기가 사라지면 마음이 편할까 생각했고, 모두가 자기를 바라보는 시선이 두려웠다고 말합니다. 위로를 건네는 노래이면서 동시에 위로가 절실했던 시절의 기록이기도 한, 이중의 자리에 이 곡이 서 있습니다.
제목은 지금의 내가 그때의 나에게 부치는 편지라는 뜻입니다. 사랑받을 수 없던 자신이 싫었고 부모는 나만 바라보는데 정작 내 마음은 그렇지 않아 자꾸 멀어져만 갔다는 1절의 어긋남은, 2절에서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정말 맞더라는 조심스러운 회복으로 넘어갑니다. 다만 회복조차 마냥 편하지 않아서, 너무 행복하면 또 아파올까 봐 이 행복을 누군가 가져갈까 봐 겁이 난다고 덧붙입니다. 이 머뭇거림이 이 곡을 흔한 응원가와 갈라놓습니다.
후반부에서 화자는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내가 이 세상에 밝은 빛이라도 될까 봐, 그 모든 아픔을 내딛고서라도 짧게 빛을 내볼까 봐, 이렇게라도 일어서 보면 내가 나를 찾아줄까 봐. 구원을 밖에서 구하지 않고 내가 나를 찾아주기를 바란다는 데 이 곡의 결론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대답이 아니라 물음으로 닫힙니다.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바랐을까. 과거의 자신에게 건네는 이 되물음이 제목의 편지를 완성합니다.
2017년 9월 28일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Red Diary Page.1」에 「썸 탈꺼야」와 함께 더블 타이틀곡으로 실렸습니다. 당시 볼빨간사춘기는 안지영과 우지윤 두 사람의 듀오였고, 이 곡의 작사와 작곡은 안지영이 혼자 맡았습니다. 편곡은 바닐라맨이 붙였습니다. 안지영은 고등학생 시절 부모의 반대로 방 안에서 혼자 울던 때를 떠올리며 썼다고, 작업하는 내내 많이 울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발매 직후 「썸 탈꺼야」와 나란히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최상위권에 올랐고, 훗날 방송에서 안지영 스스로 자기 노래 가운데 눈물 버튼이라고 꼽은 곡이기도 합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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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때 내가 이 세상에 사라지길 바랬어 온 세상이 너무나 캄캄해 매일 밤을 울던 날 차라리 내가 사라지면 마음이 편할까 모두가 날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나 두려워 아름답게 아름답던 그 시절을 난 아파서 사랑받을 수 없었던 내가 너무나 싫어서 엄마는 아빠는 다 나만 바라보는데 내 마음은 그런 게 아닌데 자꾸만 멀어만 가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내게 정말 맞더라고 하루가 지나면 지날수록 더 나아지더라고 근데 가끔은 너무 행복하면 또 아파올까 봐 내가 가진 이 행복들을 누군가가 가져갈까 봐 아름다운 아름답던 그 기억이 난 아파서 아픈 만큼 아파해도 사라지지를 않아서 친구들은 사람들은 다 나만 바라보는데 내 모습은 그런 게 아닌데 자꾸만 멀어만 가 그래도 난 어쩌면 내가 이 세상에 밝은 빛이라도 될까 봐 어쩌면 그 모든 아픔을 내딛고서라도 짧게 빛을 내볼까 봐 포기할 수가 없어 하루도 맘 편히 잠들 수가 없던 내가 이렇게라도 일어서 보려고 하면 내가 날 찾아줄까 봐 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 얼마나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얼마나 얼마나 바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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