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빨간사춘기
국내165곡TJ 93 / KY 72
볼빨간사춘기는 또래가 실제로 쓰는 말을 그대로 노랫말에 옮겨 놓은 팀입니다. 경상북도 영주에서 학생 밴드로 시작해 오디션 프로그램을 거쳤고, 2016년 안지영과 우지윤 두 사람의 듀오로 데뷔했습니다.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 「우주를 줄게」가 발매 뒤 한참 지나 차트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이름이 알려졌습니다. 2020년 4월 우지윤이 팀을 떠난 뒤로는 안지영 한 사람이 팀 이름을 이어받아 활동하고 있습니다.
소리를 정하는 것은 안지영의 목소리입니다. 성량을 크게 쓰지 않고 숨소리를 섞어 바로 옆에서 말을 거는 것처럼 부르는데, 음을 길게 끄는 대신 말의 리듬을 따라가기 때문에 문장이 그대로 귀에 들어옵니다. 편곡은 어쿠스틱 기타와 가벼운 드럼을 중심에 둔 밝은 포크팝에서 출발해, 이후 밴드 사운드와 신시사이저를 섞은 곡까지 넓혔습니다. 템포는 대체로 급하지 않고 후렴에서 갑자기 커지지도 않습니다.
가사는 연애의 아주 작은 단계를 다룹니다. 좋아한다고 말해 달라고 조르고(「좋다고 말해」), 아직 시작도 못 한 마음을 혼자 굴리고(「썸 탈 거야」), 싸운 날의 기분을 그날의 말투 그대로 적는 식입니다. 안지영이 혼자 노랫말과 곡을 쓴 「나의사춘기에게」는 그 화법을 자기 자신에게 돌려, 지나온 시간을 향해 말을 거는 곡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