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범준
국내116곡TJ 66 / KY 50
장범준은 봄이 오면 저절로 차트로 돌아오는 노래를 쓴 사람입니다. 한 곡의 계절성이 이 정도로 굳어진 사례가 드물어서, 어느 해든 3월이 되면 그의 이름이 다시 불려 나옵니다.
1989년 광주에서 태어나 대학 시절 천안에서 거리 공연 밴드 버스커 버스커를 만들었고, 2011년 「슈퍼스타K 3」에 나가 준우승했습니다. 이듬해 발표한 첫 정규 음반의 타이틀곡이 「벚꽃 엔딩」이었고, 작사와 작곡 모두 그의 손에서 나왔습니다.
이 곡은 발매 직후 차트를 휩쓴 뒤로 해마다 봄이면 음원 차트에 다시 진입했습니다. 그 반복이 워낙 규칙적이어서 벚꽃 좀비, 벚꽃 연금 같은 별명까지 붙었고, 봄 하면 떠오르는 노래를 묻는 조사에서도 늘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소리는 얇고 조금 흔들립니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목소리가 아니라 코끝에 걸친 듯한 음색이고, 통기타 스트로크와 단순한 코드 진행 위에 그 목소리를 그대로 얹습니다. 가사에는 지명과 생활 반경이 자주 등장합니다. 「여수 밤바다」, 「홍대와 건대 사이」, 「신풍역 2번 출구 블루스」, 「노래방에서」처럼 실제로 갈 수 있는 장소를 제목에 그대로 쓰는 방식입니다.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 실린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역시 그가 직접 쓰고 부른 곡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