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싸운날
볼빨간사춘기곡 소개
다투고 돌아선 직후의 들끓는 마음을, 그 감정의 변덕까지 고스란히 따라가는 노래입니다. '햇빛이 쨍쨍한 맑은 날 또 싸워'라는 첫 줄부터, 날씨와 어긋나는 감정의 온도가 대비됩니다. 결국 상대의 손을 뿌리치고 돌아섰지만, 화자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천천히 걸어' 주변을 서성이며 붙잡아 주기를 기다립니다.
그러나 상대는 '눈치 없이 벌써 집으로 돌아' 가버리고, 마음이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이젠 너랑은 진짜 끝이야 너도 다른 남자들이랑 똑같아' 하며 못된 말만 골라 전송하면서도, 정작 '사실은 나 지금 너네 집 앞이야'라고 덧붙이는 대목이 이 곡의 핵심입니다. 입으로는 헤어지자 하면서 발은 이미 상대의 집 앞에 가 있는, 모순된 마음을 한 호흡에 드러냅니다.
시간의 경과를 숫자로 박아 넣은 구성이 감정의 곡선을 또렷하게 만듭니다. '2hours later' 전화를 받지 않고, '3hours later' 붙잡아 주길 바라다가, 결국 '5minutes later 눈물 뚝뚝 흘리며' 다시 전화를 거는 식으로, 자존심과 미련 사이를 오가는 시간이 그대로 박자가 됩니다.
다툼의 순간에도 '늦은 밤 날 위해 꽃을 사다 온 로맨틱한 너'와 '한여름 밤에 설렘'을 떠올리는 대목에서, 화가 났음에도 좋았던 기억을 놓지 못하는 마음이 드러납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돌릴 순 없어'라던 단념은 후반부에 '되돌리고 싶어'로 슬그머니 뒤집힙니다.
2016년 발표된 볼빨간사춘기의 데뷔 미니앨범 타이틀곡으로, 안지영이 직접 작사·작곡했습니다. 본인은 친구의 이야기를 참고했다고 밝혔지만, 사랑싸움 한복판의 변덕을 솔직하고 풋풋하게 잡아낸 어법이 이후 볼빨간사춘기 특유의 청춘 정서로 자리 잡았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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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쨍쨍한 맑은 날 또 싸워 이젠 더는 참지 못해 지겨워 결국 네 손을 뿌리쳐 돌아선 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천천히 걸어 조금씩 주변을 서성거려 but finally 눈치 없이 벌써 집으로 돌아 간 너 너와 같이 맞췄던 내 폰을 들어 네게 전화를 걸어 이젠 너랑은 진짜 끝이야 너도 다른 남자들이랑 똑같아 못된 말만 골라 네게 전송해 사실은 나 지금 너네 집 앞이야 2hours later 넌 전화를 받지 않아 3hours later 나를 붙잡아 줬으면 해 결국 5minutes later 눈물 뚝뚝 흘리며 네게 전화를 걸어 We fight and scream break up and leave 늦은 밤 날 위해 꽃을 사다 온 로맨틱한 너도 한여름 밤에 설렘도 처음으로 돌릴 순 없어 자존심 버리고 벨을 눌러 but finally 눈치 없이 벌써 단잠에 빠져든 너 너와 같이 맞췄던 목걸이를 뜯어 잠든 네 얼굴에 던져 이젠 너랑은 진짜 끝이야 너도 다른 남자들이랑 똑같아 못된 말만 골라 네게 전송해 사실은 나 지금 너네 집 앞이야 2hours later 넌 전화를 받지 않아 3hours later 나를 붙잡아 줬으면 해 결국 5minutes later 눈물 뚝뚝 흘리며 네게 전화를 걸어 We fight and scream break up and leave 늦은 밤 날 위해 꽃을 사다 온 로맨틱한 너도 한여름 밤에 설렘도 처음으로 돌릴 순 없어 되돌릴 순 없어 2 days later 3 days later 결국 5 days later 눈물 뚝뚝 흘리며 다시 돌아와 줬으면 해 We fight and scream break up and leave 늦은 밤 날 위해 꽃을 사다 온 로맨틱한 너도 한여름 밤에 설렘도 처음으로 돌리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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