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븐틴
세븐틴은 자기 앨범을 자기들이 만드는 구조를 정체성으로 내건 13인조 그룹입니다. 팀 이름부터 그 구조에서 나왔습니다. 멤버 13명에 힙합팀, 보컬팀, 퍼포먼스팀 세 유닛을 더하고, 그 전부가 한 팀이라는 뜻의 1을 더해 17입니다. 2015년 5월 26일 데뷔했습니다.
이 구조는 말뿐인 것이 아닙니다. 음악은 우지가 메인 프로듀서로 붙잡고 있습니다. 작사와 작곡뿐 아니라 가이드 보컬을 직접 부르고 녹음 현장에서 보컬 디렉팅까지 맡습니다. 본인은 혼내고 굳게 만드는 디렉팅으로는 녹음이 되지 않는다며 다그치지 않는 쪽을 택한다고 말했습니다. 안무는 호시가 이끄는 퍼포먼스팀이 만듭니다. 데뷔 앨범 《17 CARAT》부터 이미 우지를 비롯해 에스쿱스, 원우, 민규, 버논, 디노가 작사와 작곡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소리의 폭은 우지가 어디까지 손을 뻗느냐로 정해집니다. 기타를 앞세운 록(「박수」, 「Rock with you」), 힙합 비트(「HOT」), 스윙 재즈(「HOME;RUN」)를 오가고, 발라드를 쓸 때 가장 솔직해지는 느낌이 든다고 말할 만큼 느린 곡에도 무게를 둡니다. 세 유닛이 한 곡 안에서 랩과 보컬, 퍼포먼스 구간을 나눠 갖는 편곡이 기본이라 곡 하나에 결이 다른 구간이 여러 개 들어갑니다. 열세 명이 한 화면 안에서 어긋나지 않고 움직이는 군무 역시 이 편곡 위에 얹힙니다.
대표곡으로는 데뷔곡 「아낀다」와 밝고 빠른 쪽을 대표하는 「아주 NICE」, 「예쁘다」, 후반기의 「손오공」, 「MAESTRO」가 꼽힙니다. 2023년에 낸 미니 10집 《FML》은 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집계한 그해 글로벌 앨범 차트에서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