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비치
국내222곡TJ 123 / KY 99
다비치는 2008년에 데뷔한 여성 2인조 발라드 듀오입니다. 이해리가 리더이자 메인보컬을, 강민경이 리드보컬을 맡고 있습니다. 정규 1집 「Amaranth」로 활동을 시작해 데뷔 첫해부터 「미워도 사랑하니까」와 「슬픈 다짐」을 연달아 히트시켰습니다.
이 팀의 소리는 두 목소리를 겹치는 방식에 있습니다. 한 사람이 담담하게 절을 끌고 가다가 후렴에서 다른 목소리가 올라타 두께를 만드는 구성이 반복되고, 그 지점에서 곡이 한 번에 커집니다. 기교를 늘어놓기보다 가사 한 줄을 또박또박 전달하는 쪽을 택하기 때문에 반주가 얇은 발라드일수록 강점이 드러납니다.
가사가 서 있는 자리는 대체로 이별 이후입니다. 헤어지는 순간 자체보다 그 뒤에 남은 시간과 미련을 붙잡습니다. 2009년 「8282」처럼 빨리빨리라는 말을 숫자로 옮긴 제목을 달고 리듬을 앞세운 곡도 있지만, 무게 중심은 늘 느린 발라드 쪽입니다.
드라마 주제가에서 특히 자주 불려 왔습니다. 「아이리스Ⅱ」의 「모르시나요」, 「태양의 후예」의 「이 사랑」처럼 화면 위에 얹히는 발라드를 반복해 맡았습니다. 이 곡들은 대부분 다른 작곡가가 쓴 노래로, 남이 만든 이별을 자기 목소리로 다시 세우는 해석자에 가까운 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