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규현
국내129곡TJ 75 / KY 54
규현은 대형 아이돌 그룹의 메인 보컬로 시작해 발라드와 뮤지컬 무대에 자리를 잡은 가수입니다. 슈퍼주니어에는 팀이 이미 데뷔한 뒤인 2006년 새 멤버로 뒤늦게 합류했고, 곧이어 예성, 려욱과 함께 발라드만 부르는 소그룹에 들어갔습니다. 춤과 퍼포먼스가 앞에 서던 팀 안에서 그가 맡은 자리는 처음부터 목소리 쪽이었습니다.
음역은 테너에 속하고, 편성은 늘 단순합니다. 피아노와 현악이 곡을 끌고 가고 목소리가 그 위에 얹히는 정통 발라드 구성을 고집해 왔습니다. 솔로 음반에는 윤종신과 성시경 같은 발라드 작가들이 곡을 붙였고, 이문세와 듀엣을 하거나 김현식과 유재하의 옛 노래를 다시 부르는 일도 잦습니다. 아이돌 출신이면서 성인 가요의 계보 쪽에 서 있는 셈입니다.
뮤지컬 배우로도 오래 서 왔습니다. 「베르테르」와 「모차르트!」, 「웃는 남자」, 「벤허」처럼 목소리를 크게 써야 하는 작품에서 주역을 맡아 왔고, 그 극장식 발성이 노래에도 배어 있습니다. 노랫말은 이별한 뒤의 시간을 주로 다룹니다. 헤어지는 순간의 격정보다 그 뒤에 남은 계절과 거리, 뒷모습 같은 것을 붙잡는 쪽입니다.
2014년 첫 미니 앨범 「광화문에서」는 슈퍼주니어 멤버 가운데 처음 나온 솔로 앨범이었습니다. 표제곡 「광화문에서」와 이듬해의 「밀리언 조각」이 그의 자리를 굳혔고, 2023년 소속을 옮긴 뒤에도 계절과 이별을 노래하는 결은 그대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