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술
볼빨간 사춘기곡 소개
노란 머리에 빨간 볼, 신발을 꺾어 신고 동네를 쏘다니는 한 소녀의 자화상으로 노래는 문을 엽니다. 화자가 "제일 잘하는 건"이라며 늘어놓는 목록이 하필 "물어뜯기 꼬집기 깨물기 and 몰래 따라 걷기"라는 데서 이미 이 곡의 성격이 드러납니다. 좋아하는 마음을 곱게 표현할 줄 모르고 자꾸 짓궂게 건드리는, 서툰 애정의 방식이지요. 녹아 흘러내린 아이스크림을 "진득해진 손바닥으로" 들고 달려왔다는 구절은 그 마음의 정직한 우스꽝스러움을 그대로 보여 줍니다.
곡의 갈등은 상대 곁에 다른 여자들이 들러붙는 데서 옵니다. "Hey Miss short skirt lady 손때 묻은 손수건은 좀 떼줄래", "긴 생머리 언니 (…) 그 손 떼"처럼 질투를 숨기지 못하고 쏘아붙이는 말들이 빠르게 쏟아지고, 결국 "빨갛게 익은 내 맘 놀리는 것도 싫어"라는 고백 아닌 고백으로 마음의 정체가 들통납니다. 좋아한다는 말 대신 심술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사춘기적 감정이 제목 그대로 곡 전체를 관통합니다.
'심술'은 볼빨간사춘기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전인 2016년 미니앨범 'Red Ickle'에 실린 초기 수록곡으로, 팀의 모든 곡을 직접 쓰고 부른 안지영의 작사·작곡입니다. 또박또박 던지듯 발음을 굴리는 그의 보컬 습관이 이 곡의 빠른 말맛과 만나 독특한 중독성을 만들어 냅니다. 히트 싱글들에 묻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풋사랑의 모순된 감정을 꾸밈없이 잡아낸 팀의 정체성이 일찌감치 새겨진 곡입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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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머리 볼에 빨간 홍조 빼빼 묶은 머리 but a girl with bobbed hair 나 신발 꺾어 신고 돌아다녀 Cuz I'm lonely 내가 좋아하는 건 제일 잘하는 건 물어뜯기 꼬집기 깨물기 and 몰래 따라 걷기 with red sunglass Hey Miss short skirt lady 손때 묻은 손수건은 좀 떼줄래 Hey 뭐야 긴 생머리 언니 헐 아이 컨택은 그만 부리고 그 손 떼 헝클어진 머리칼을 흩날리며 네게 건네 조금은 녹아 흘러내린 아이스크림 좀 따가운 시선 받으면 어때 네게 주려고 진득해진 손바닥으로 달려온 나야 너 진짜 귀여워 진짜 잘생겼어 그러니까 여자들이 자꾸 들러붙어 이거 뭐예요 저거 뭐예요 Or you have a girl friend Hey Miss short skirt lady 손때 묻은 손수건은 좀 떼줄래 Hey 뭐야 긴 생머리 언니 헐 아이 컨택은 그만 부리고 그 손 떼 U know what I'm saying 헝클어진 머리칼을 흩날리며 네게 건네 조금은 녹아 흘러내린 아이스크림 좀 따가운 시선 받으면 어때 네게 줄려고 진득해진 손바닥으로 달려 온 나야 진짜 얄미운 너 나는 싫어 네가 볼 꼬집는 거 빨갛게 익은 내 맘 놀리는 것도 싫어 이렇게 심술 부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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