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멸종위기사랑
이찬혁곡 소개
뉴스 속보처럼 한 문장이 먼저 떨어집니다. 「왔다네 정말로 아무도 안 믿었던 사랑의 종말론」이라는 선언으로 곡이 열립니다. 아무도 진지하게 믿지 않던 예언이 실제로 도착했다는 설정이고, 뒤이어 「Where the hell is EROS going」이라는 다급한 물음이 반복되면서 이 종말은 신화 속 사랑의 신이 자리를 뜨는 사건으로 그려집니다.
제목은 사랑을 멸종 위기종의 자리에 놓습니다. 「Back in the day 한 사람당 하나의 사랑이 있었대」라는 구절은 이미 사라진 종을 도감에서 읽어 주는 말투이고, 화자는 그 시절을 겪은 당사자가 아니라 전해 들은 사람의 위치에 서 있습니다. 「불이 만들어지는 사랑이 있었대」라는 표현은 사랑을 인류가 처음 불을 얻던 사건과 같은 급으로 올려 두면서, 내일이면 인류가 통째로 잃어버릴 것이라는 경고에 무게를 싣습니다.
후반부에서 곡은 관찰을 그만두고 요구로 넘어갑니다. 사랑을 위해 아직 노래할 사람이 남아 있느냐고 묻고는 「Revive it somehow」를 거듭 되뇌는 대목이 곡의 중심입니다. 종말을 알리는 방송으로 시작한 노래가 되살려 보자는 호소로 방향을 트는 지점입니다.
이 곡은 이찬혁이 2025년 7월에 내놓은 솔로 정규 2집 『EROS』에 실렸습니다. 가사에 직접 불려 나오는 그 이름이 곧 앨범 제목이기도 합니다. 이찬혁은 2022년 정규 1집 『ERROR』가 자신이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하나의 서사로 엮은 앨범이었다면 『EROS』는 타인의 죽음에서 출발한 이야기라고 설명했고, 두 앨범 모두 곡을 낱개로 늘어놓기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로 설계되었습니다.
이찬혁은 1996년생으로 동생 이수현과 함께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으로 활동해 온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입니다. 팀에서도 곡 대부분을 직접 쓰고 만들어 왔고, 솔로에서는 앨범 한 장을 통째로 하나의 서사로 굴리는 쪽을 택했습니다. 「멸종 위기 사랑」은 발매 직후보다 오히려 시간이 지난 뒤 국내 음원 차트에서 순위가 거꾸로 올라가며 그의 솔로 활동에서 가장 크게 반응을 얻은 곡으로 꼽혔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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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네 정말로 아무도 안 믿었던 사랑의 종말론 It's over tonight God mercy (God mercy on this ground) Where the hell (where the hell is EROS going) Did you hear that You heard that What's it sound Back in the day 한 사람당 하나의 사랑이 있었대 내일이면 인류가 잃어버릴 멸종위기사랑 Back in the day 불이 만들어지는 사랑이 있었대 내일이면 인류가 잃어버릴 멸종위기사랑 왔다네 정말로 아무도 안 믿었던 사랑의 종말론 It's over tonight Stop people Stop letting this world depraved Where the hell (where the hell is EROS going) Did you hear that You heard that What's it sound Back in the day 한 사람당 하나의 사랑이 있었대 내일이면 인류가 잃어버릴 멸종위기사랑 사랑 News is announcing 'bout its ending 사랑 Who's still gonna sing for the love People Revive it somehow Revive it somehow Back in the day 한 사람당 하나의 사랑이 있었대 내일이면 인류가 잃어버릴 멸종위기사랑 Back in the day 불이 만들어지는 사랑이 있었대 내일이면 인류가 잃어버릴 멸종위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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