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0A.M.
4:00A.M.
오누키 타에코大貫 妙子
곡 소개
새벽이 오기 직전, 어둠마저 숨을 죽인 시간에서 노래는 시작합니다. '잠에서 깨니 동트기 전의 어둠이 숨을 죽이고, 고요가 나를 몰아세운다'는 첫 구절은 잠 못 드는 사람이 가장 약해지는 시각을 정확히 짚습니다. 새벽 네 시, 할 말은 떠오르지 않고 침묵만이 마음을 압박하는 그 순간을요.
곡의 한복판에는 영어로 내뱉는 한 줄이 자리합니다. '주여,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Lord give me one more chance)'. 이어지는 '이게 마지막일까', '어떻게든 해보고 싶어'라는 일본어 가사와 맞물리며, 이 영어 구절은 기도라기보다 끝나가는 관계 앞에서 마지막으로 붙드는 손길에 가깝습니다. '지금을, 지금을 놓쳐버린다면 엇갈린 채 이대로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대목에서 화자는 한순간의 침묵이 영영의 이별로 굳어버릴 것을 압니다.
후반부에 이르면 정서가 한 발 더 나아갑니다. '이 이상 서로를 속이는 건 싫어', '돌아보며 생각할 때마다 답이 보이지 않는다'. 매달리던 마음이 이제는 거짓으로 봉합한 관계를 끝낼 결심으로 옮겨가는데, 그러면서도 답은 끝내 나오지 않은 채 노래는 닫힙니다. 화해도 결별도 아닌, 새벽의 미해결을 그대로 남겨두는 것이지요.
이 곡은 오누키 타에코가 작사·작곡한 작품으로, 1978년 앨범 'MIGNONNE'에 실렸습니다. 슈거 베이브 출신으로 일본 시티팝의 한 축을 이뤄온 그가 직접 만들고 부른 곡이며, 이 앨범 편곡에는 사카모토 류이치를 비롯한 당대 연주자들이 참여했습니다.
발표 당시보다 수십 년이 지나, 'Lord give me one more chance'라는 영어 후렴이 해외 청취자들의 마음을 건드리며 이 곡은 틱톡 등을 타고 다시 떠올랐습니다. 야마시타 타츠로 등과 함께 2010년대 이후 세계적으로 재조명된 일본 시티팝의 흐름 속에서, 새벽 네 시의 사적인 독백이 국경을 넘어 다시 불리게 된 셈입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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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覚めると夜明け前の 闇は息をひそめて 静けさが追いつめる 言葉が見つからない Lord give me one more chance これが最後かしら Lord give me one more chance どうにかしたいの 今を 今を 逃がしたなら すれちがう このままで もう出逢えない これ以上 おたがいに ごまかしあうのはいや ふりかえり思うたび 答えが見つからな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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