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끼(tokki)
우예린곡 소개
사람과 토끼가 함께 사는 세상이라는 낯선 전제로 노래가 시작됩니다. 그 세상에서 모두를 똑같이 귀여워할 수는 없었고, 그래서 가장 크고 예쁜 하나에게만 사랑을 주기로 정했다는 것입니다. 그림책 같은 논리이지만 실제로 하는 말은 한 사람만 고르겠다는 고백입니다.
상대를 토끼로 부르기 시작하자 응원의 동사도 따라 정해집니다. 후렴은 「그러니 더 높이 더 멀리 뛰어줘」로 뛰기를 청하고 이어서 더 많이 더 크게 웃어 달라고 청합니다. 모든 걸 다 잃어도 좋을 만큼 마음을 주었으니 그 정도는 해 달라는 식인데, 화자가 내세우는 근거는 언제나 자기가 이미 준 것뿐입니다.
선택과 타이밍을 말하는 벌스가 이 다정함에 그늘을 만듭니다. 톱니바퀴가 언제 맞물릴지는 내가 정하는 게 아니더라는 문장은, 마음을 다 걸어도 관계가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이미 겪어 본 사람의 말투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브릿지에서 화자는 「난 말야 구원자는 아니야」라고 선을 긋습니다. 상대가 답답하고 숨 막혔을 것을 알지만 자기가 구해 줄 수는 없고 다만 떠나지는 않겠다는 뜻입니다. 마지막에 뛰어 달라던 청은 날아 달라는 청으로 바뀌고, 괴로운 기억은 자기에게 던져 두고 온전히 너로 서 있으라는 말로 닫힙니다.
우예린이 노랫말과 곡을 모두 쓰고 우재가 편곡한 2023년 11월 싱글입니다. 앨범 소개에는 사랑에 빠졌다고 확신이 든 순간부터는 눈이 멀고 귀가 들리지 않게 된다는 본인의 말이 실려 있고, 뮤직비디오에는 뮤지컬 애니메이션 「프린세스 프링」의 캐릭터가 곡 속 토끼로 등장합니다.
우예린은 K팝 스타 시즌5에서 최종 5위에 올랐고 이후 유학과 무대를 오가며 꽃과 사랑을 모티프로 한 연작을 이어 왔습니다. 「붉은장미」가 뒤늦게 역주행하며 음악방송 무대까지 서게 된 뒤에도 같은 계열의 곡들을 꾸준히 내놓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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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걸 다 잃어도 좋을만큼 나 오롯이 내 맘을 준 거니까 사람과 토끼가 함께 사는 세상에 모두를 똑같이 귀여워 할 순 없었어 가장 크고 예쁜 너에게만 사랑을 주기로 정했어 선택의 연속이라고들 인생은 타이밍이 중요하다고들 사랑은 톱니바퀴가 언제 맞물릴지는 내가 정하는 게 아니더라고 그렇게 할 수는 없겠더라고 그러니 더 높이 더 멀리 뛰어줘 그러니 더 많이 더 크게 웃어줘 모든걸 다 잃어도 좋을만큼 나 오롯이 내 마음을 준거니까 선택의 연속이라고들 인생은 타이밍이 중요하다고들 사랑은 톱니바퀴가 언제 맞물릴지는 내가 정하는게 아니더라고 그렇게 할수는 없겠더라고 그러니 더 높이 더 멀리 뛰어줘 그러니 더 많이 더 크게 웃어줘 모든걸 다 잃어도 좋을만큼 나 오롯이 내 마음을 준 거니까 알아 답답한 기분이 들겠지 난 말야 구원자는 아니야 알아 숨 막히는 날들이었겠지 난 말야 그런 널 떠나지 않을거야 그러니 더 높이 더 멀리 뛰어줘 그러니 더 높이 더 멀리 날아줘 그러니 너그러운 맘으로 웃어줘 괴로운 상처 기억 모두 내게 던져두고 온전히 너로 서 있어줘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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