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ill With You
정국곡 소개
어두운 방, 조명 하나 없이 켜둔 에어컨 소리에 기대 무너지지 않으려 버티는 화자의 모습에서 곡은 시작됩니다. '이거라도 없으면 나 정말 무너질 것 같아'라는 고백은, 그리움이 정적조차 견디기 힘든 무게로 자라난 순간을 정확히 붙잡습니다.
방탄소년단 정국이 데뷔 기념일을 앞두고 팬들에게 마음을 전하려 집에서 떠오른 멜로디에 직접 가사를 붙여 만든 자작곡으로, 2020년 6월 사운드클라우드에 무료 공개됐다가 2023년 정식 발매됐습니다. 화자는 코로나로 많은 계획이 멈추며 방향을 잃은 듯한 혼란과, 팬들을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이 곡에 담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 배경을 알고 나면 가사의 비와 안개는 한층 또렷해집니다. '나 홀로 춤을 춰도 비가 내리잖아, 이 안개가 걷힐 때쯤 젖은 발로 달려갈게'라는 구절은, 비가 팬데믹이라면 비를 맞으면서라도 그 모습 그대로 너에게 가겠다는 약속으로 읽힙니다. '함께 웃고 함께 울고, 이 단순한 감정들이 내겐 전부였나 봐'에서는 평범했던 일상이 떠난 뒤에야 전부였음을 깨닫는 뒤늦은 자각이 묻어납니다.
곡 안에는 색의 이미지가 흐릅니다. 외로워 보이는 달이 밤하늘에 환하게 울고 있는 것 같다는 시선, 아침이 올 줄 알면서도 별처럼 너의 하늘에 머물고 싶었다는 바람, 그리고 마지막 '아름다운 보랏빛을 그려볼래요'는 정국이 무대에서 팬들과 나눈 보라색의 약속을 곡 안으로 끌어옵니다. 'Still With You'라는 제목이 거듭 호명되며, 거리가 멀어진 시기에도 여전히 함께 있다는 다짐을 곡의 골격으로 세웁니다.
어떤 프로모션 없이 공개됐음에도 사운드클라우드 연말 결산에서 발매 반년 만에 화제성과 최장 차트 체류 부문 정상에 오르며 곡의 위상을 입증했습니다. 화려한 장치 없이 목소리와 정서만으로 그리움의 한복판을 통과해 온 점이, 이 곡이 오래 사랑받은 이유입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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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스치는 그대의 옅은 그 목소리 내 이름을 한 번만 더 불러주세요 얼어버린 노을 아래 멈춰 서있지만 그대 향해 한 걸음씩 걸어갈래요 Still With You 어두운 방 조명 하나 없이 익숙해지면 안 되는데 그게 또 익숙해 나지막이 들리는 이 에어컨 소리 이거라도 없으면 나 정말 무너질 것 같아 함께 웃고 함께 울고 이 단순한 감정들이 내겐 전부였나 봐 언제쯤일까 다시 그댈 마주한다면 눈을 보고 말할래요 보고 싶었어요 황홀했던 기억 속에 나 홀로 춤을 춰도 비가 내리잖아 이 안개가 걷힐 때쯤 젖은 발로 달려갈 게 그때 날 안아줘 저 달이 외로워 보여서 밤하늘에 환하게 울고 있는 것 같아서 언젠가 아침이 오는 걸 알면서도 별처럼 너의 하늘에 머물고 싶었어 하루를 그 순간을 이렇게 될 걸 알았다면 더 담아뒀을 텐데 언제쯤일까 다시 그댈 마주한다면 눈을 보고 말할래요 보고 싶었어요 황홀했던 기억 속에 나 홀로 춤을 춰도 비가 내리잖아 이 안개가 걷힐 때쯤 젖은 발로 달려갈 게 그때 날 잡아줘 날 바라보는 희미한 미소 뒤편에 아름다운 보랏빛을 그려볼래요 서로 발걸음이 안 맞을 수도 있지만 그대와 함께 이 길을 걷고 싶어요 Still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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