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ndless
플라워곡 소개
「널 사랑해 눈을 감아도 단 한번만 볼 수 있다면 / 하늘이여 내 모든걸 가져가」로 곡이 열립니다. 한 번 보는 대가로 가진 것 전부를 내놓겠다는, 흥정이라기보다 항복에 가까운 제안입니다. 뒤이어 「미련없이 이 세상 떠나갈께 안녕」까지 붙으면 화자가 걸고 있는 것이 목숨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집니다. 첫 소절부터 감정의 최고점을 꺼내 놓고 시작하는 곡입니다.
2000년 11월부터 이듬해 초까지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눈꽃』의 삽입곡으로 먼저 알려졌고, 2001년 8월 발표된 소품집 『해룡의 Sad Love Story』에 실리며 정식으로 나왔습니다. 노랫말은 하해룡이 썼습니다. 2007년에는 디지털 싱글로 다시 발매되면서 세대를 건너 한 번 더 퍼졌습니다.
이별의 사연은 끝내 설명되지 않습니다. 「서로가 사랑하고 있지만 우리는 인연이 아닌가봐」라는 한 줄이 전부입니다. 마음이 식은 것도 아니고 다툰 것도 아닌데 함께할 수 없다는 상황만 남습니다. 그래서 화자는 떠나지도 붙잡지도 않고 지켜보는 자리에 섭니다. 「많이 야윈것 같아 웃음도 잃어버리고 / 항상 멀리서 널 지켜봤어」라는 대목이 이 곡을 여느 이별 발라드와 갈라놓습니다. 자기 슬픔보다 상대가 아프지 않은지를 먼저 걱정하기 때문입니다.
제목이 가리키는 것도 영원한 사랑이 아니라 끝나지 않는 기다림 쪽입니다. 「기다릴께 죽는 날까지 나 없다고 혼자 울지마」에는 기한을 정하지 않은 대기와, 상대의 눈물을 위로할 그날까지 견디라는 당부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그러고는 곡이 첫 소절로 되돌아가 눈을 감아도 한 번만 볼 수 있다면이라고 다시 노래합니다. 시작한 자리로 돌아와 끝나는 구조 자체가 제목의 뜻을 되풀이합니다.
플라워는 1999년 고성진(기타), 김우디(베이스), 고유진(보컬) 세 사람으로 결성한 밴드입니다. 성악을 전공한 고유진의 목소리를 전면에 세운 록발라드로 2000년대 초 큰 인기를 얻었고, 정규 3집까지 낸 뒤 고유진의 군 입대와 함께 활동이 멈췄습니다. 「Endless」는 「눈물」, 「애정표현」과 함께 이 팀의 대표곡으로 꼽히며, 지금도 남성 보컬 발라드의 기준점처럼 언급되는 곡입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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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사랑해 눈을 감아도 단 한번만 볼 수 있다면 하늘이여 내 모든걸 가져가 미련없이 이 세상 떠나갈께 안녕 다시 돌아올까봐 아직도 혼자인 거니 서로가 사랑하고 있지만 우리는 인연이 아닌가봐 많이 야윈것 같아 웃음도 잃어버리고 항상 멀리서 널 지켜봤어 아프지 않은지 너무나 걱정돼 기다릴께 죽는 날까지 나 없다고 혼자 울지마 너의 눈물 위로할 수 있도록 그날까지만 참고 견뎌야해 사랑해 눈을 감아도 단 한번만 볼 수 있다면 하늘이여 내 모든걸 가져가 미련없이 이세상 떠나갈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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