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급실(쾌걸춘향OST)
izi곡 소개
이별을 통보한 쪽은 화자 자신입니다. 「괜한 자존심 때문에 끝내자고 말을 해버린거야」라고 스스로 실토하고, 금방 돌아올 줄 알았던 상대에게서 며칠이 지나도 소식이 없자 그제야 무너집니다. 「금방 볼 줄 알았어 날 찾길 바랬어」라는 두 줄에 이 곡의 시간 구조가 다 들어 있습니다. 후회는 이별하던 순간이 아니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며칠 사이에 자라납니다.
자책의 방향도 분명합니다. 「항상 내게 너무 잘해줘서 쉽게 생각했나봐」라며 상대의 다정함을 당연하게 여겼던 자신을 짚고, 「언제라도 내 편이되준 너 고마운 줄 모르고」로 이어집니다. 그러다 후렴에서는 「이 바보야 진짜아니야 아직도 나를 그렇게 몰라」라며 다시 상대를 탓하는데, 앞뒤가 맞지 않는 이 태도가 오히려 매달리는 사람의 실제 말투에 가깝습니다.
제목은 노랫말 어디에도 나오지 않습니다. 응급실이라는 단어는 곡 바깥에 놓인 채 지금 이 관계가 응급 상태라는 사실만 가리킵니다. 「제발 나를 떠나가지마」와 「그냥 날 안아줘」로 밀어붙이는 후반부도 상황을 정리하려는 대화가 아니라 응급 처치를 구하는 외침에 가깝습니다.
2005년 1월 20일 발표된 KBS 2TV 월화드라마 『쾌걸춘향』의 삽입곡이며, 신피디가 노랫말과 곡을 모두 썼습니다. 드라마는 춘향전을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로 옮긴 현대극으로 한채영과 재희, 엄태웅이 출연해 마지막 회 시청률 32.2퍼센트를 기록했고, 노래도 방영 기간 내내 함께 퍼져 나갔습니다.
izi는 보컬 오진성과 기타 이동원, 베이스 신승익, 드럼 김준한으로 이뤄진 4인조 모던 록 밴드였습니다. 오진성은 2015년 11월 KBS 『불후의 명곡』 무대에서 이 곡을 다시 불렀고, 드럼을 맡았던 김준한은 이후 배우로 활동하면서 밴드 시절 이력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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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하고 있어요 우리 다투던 그날 괜한 자존심 때문에 끝내자고 말을 해버린거야 금방 볼 줄 알았어 날 찾길 바랬어 허나 며칠이 지나도 아무소식 조차 없어 항상 내게 너무 잘해줘서 쉽게 생각했나봐 이젠 알아 내 고집때문에 힘들었던 너를 이 바보야 진짜아니야 아직도 나를 그렇게 몰라 너를 가진 사람 나밖에 없는데 제발 나를 떠나가지마 언제라도 내 편이되준 너 고마운 줄 모르고 철없이 난 멋대로 한거 용서할 수 없니 이 바보야 진짜 아니야 아직도 나를 그렇게 몰라 너를 가진 사람 나 밖에 없는데 제발 떠나가지마 너 하나만 사랑하는데 이대로 나를 두고 가지마 나를 버리지마 그냥 날 안아줘 다시 사랑하게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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