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라워
국내140곡TJ 71 / KY 69
플라워는 1999년에 나온 3인조 록 밴드입니다. 기타와 베이스, 보컬로만 짜인 단출한 편성을 유지하면서도 내놓는 곡은 대부분 격정적인 발라드라는 점이 이 팀의 자리입니다. 2000년대 중반 한 차례 활동을 멈췄다가 2010년에 원년 구성 그대로 다시 모였고, 지금도 간간이 새 곡을 냅니다.
소리를 결정하는 것은 보컬의 발성입니다. 비브라토를 거의 쓰지 않고 곧게 뻗어 올리는 두꺼운 고음이라 후렴에 들어서면 목소리가 밴드 사운드를 통째로 덮어 버립니다. 곡은 조용한 절에서 시작해 후렴에서 기타가 벽처럼 서는 록 발라드 전개를 따르고, 간주에 기타 솔로를 길게 두는 습관도 그대로입니다.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 「눈물」은 아예 헨델의 아리아 「울게 하소서」를 인트로에 끌어다 붙였습니다.
가사는 이별을 붙잡지 않고 놓아주는 쪽으로 일관돼 있습니다. 죽는 날까지 기다리겠다는 「Endless」, 웃으며 떠나 달라고 부탁하는 「Please...」처럼 화자가 먼저 물러서서 상대의 행복을 비는 구도가 반복되고, 감정의 크기를 줄이는 법이 없습니다.
대표곡은 「눈물」과 「Endless」입니다. 특히 「Endless」는 정규 앨범이 아니라 이듬해 조용히 낸 소품집에 실린 곡인데도 팀을 상징하는 노래가 됐고, 2집의 타이틀곡 「Good Bye」와 함께 지금도 가장 많이 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