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emon
빈지노곡 소개
'신의 손에 난 레몬 / 눈이 튀어나오게 날 꽉 쥐어.' 빈지노는 자기 자신을 신의 손아귀에서 짓눌리는 한 알의 레몬으로 그립니다. 짜내진 즙이 곧 음악이고, 그렇게 완성된 인생은 '레모네이드 sweet and sour' — 달면서도 시큰한 한 잔입니다.
컵 안을 들여다보는 시선이 곡 전체를 지탱합니다. 노랑과 회색이 뒤섞인 유리컵, 대각선으로 관통한 플라스틱 빨대들이 마지막 방울까지 구석구석 빨아들이고, 화자는 낮게 가라앉은 그 주스에서 자신의 낮은 자존감을 읽어냅니다. 연예인이 된 그는 친구에겐 바쁜 사람, 사람들에겐 '그저 신기한 오브제'일 뿐이고, 폰에 박제되고 나면 끝이라는 자조가 곡을 무겁게 누릅니다.
후반부의 정조는 겨울로 내려앉습니다. '온몸이 콜록 / 온몸이 cold', 고드름처럼 흘러내리는 눈물 속에서 그는 고립을 곱씹습니다. 누군가 건넨 'Isolation is not good for you'라는 충고에 그는 'But isolation is 흙 for me'라 답하며, 우울을 이불처럼 덮고 스스로를 흙에 묻습니다. 이 컵이 아니라 차라리 정원이었으면, 그러면 비를 맞은 피해의식도 열매처럼 주렁주렁 맺힐 텐데 — 자신을 갉아먹는 감정마저 성장의 은유로 뒤집는 대목입니다.
'Lemon'은 빈지노가 7년 만에 내놓은 정규 앨범 [NOWITZKI](2023)에 실렸습니다. 군 복무와 결혼을 지나 돌아온 이 앨범은 제21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반'에 선정됐고, 힘을 뺀 채 반쯤 감긴 눈으로 읊조리는 이 트랙은 그 무게를 가장 잘 보여주는 순간 중 하나입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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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있어? 여기 차 말고 하늘은 하나도 안 맑어 떠나버릴까 봐 나 다른 나라로 근데 다른 나란 뭐 다를까 다 까봐야 알아 말도 안 걸어 이제 나한테 친구들에겐 난 바쁜 연예인 사람들에겐 그저 신기한 오브제 폰에 박제되고 나면 나 끝인데 어느새 내 껍질은 썩어 곰팡이가 피네 우주인 줄 알았던 내 ego는 그저 과일, 음악은 내 신음 신의 손에 난 레몬 눈이 튀어나오게 날 꽉 쥐어 내 인생은 레모네이드 sweet and sour 얼음 넣어 마셔 what do you see through the glass? 유리컵엔 노랑 회색 대각선 관통한 빨대들은 플라스틱 they suck it up 구석구석 흔들어대며 마지막 방울 위해 잔을 기울여 이런 왜 이런 게 공감 돼 저 주스처럼 낮은 자존감 높낮이 Be cool be cool get cold as ice cold as ice 얼음 든 내 컵 레몬 물에 성에 껴 잔엔 finger print 지문같이 완전 미로 I feel so lost 헤 mazing What the I'm ok 난 레몬 I'm ok 앞에는 거울 내 손에 따듯한 티 눈물을 그란데로 마셔보니 맛없어 못 팔아 F__king salty 결국 못 나눴지 혼자 염전에서 목마른 채 걷지 술도 못 마셔 샷 잔 위 레몬 옆 소금에 넋 놓고 공감대 형성 어림도 없이 눈만 높았었던 내 현실은 부엌에 스툴만한 lemon tree "Isolation is not good for you" But isolation is 흙 for me 난 묻혔지 우울증이 이불인 듯 이 컵이 아니라 정원이었으면 해 비를 맞은 피해의식이 열매처럼 주렁주렁 주렁주렁 겨울엔 더 특히 온몸이 콜록 온몸이 cold 눈물이 go low 고드름 go low 온몸이 콜록 고드름 grow low Be cool but I'm so 콜록 얼음 든 내 컵 레몬 물에 성에 껴 잔엔 finger print 지문같이 완전 미로 I feel so lost 헤 mazing What the I'm ok 난 레몬 I'm ok 앞에는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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