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서결론은
서주경곡 소개
다 줘 버린 사람의 셈은 늘 한 박자 늦게 맞아떨어집니다. 사랑도 마음도, 2절에서는 세월까지 「줄 건 줄 건 다 주었어요」라고 늘어놓은 뒤에야 화자는 자기 결론을 꺼냅니다. 그래서 결론은 붙잡는 것. 그런데 그 결론을 입 밖에 내는 순간 상대는 벌써 새가 되어 날아가 버린 뒤입니다. 제목은 따져 보는 사람의 말투인데 정작 따져 봐야 잡을 것이 없다는 데 이 노래의 어긋남이 있습니다.
붙잡겠다는 결심 뒤로 화자가 실제로 하는 일은 추측뿐입니다. 어디까지 갔는지 알 수 없고, 다른 사람이 생겼나 짐작만 하고, 그사이 「바람소리 윙윙윙」이 빈자리를 채우며 계절이 다 지나갑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남는 물음이 「이젠 내가 잊을 차롄가요」입니다. 붙잡는 게 결론이라고 해 놓고 결국 잊을 순서를 헤아리는 자리로 내려앉는 이 마무리가, 흥겨운 리듬 아래 깔린 진짜 정서입니다.
2023년 8월 25일 싱글로 나온 곡이며 노랫말은 김병걸이 쓰고 곡과 편곡은 이충재가 맡았습니다. 하소연을 의성어와 반복 어구로 툭툭 끊어 배치하는 방식은 트로트가 오래 다듬어 온 화법인데, 서주경은 그 화법을 원망 쪽으로 몰지 않고 어이없다는 듯 담담하게 처리합니다. 같은 해 가을 방송을 통해 신곡 설명회를 여는 등 활동을 이어 갔습니다.
서주경(본명 조연희)은 1993년 1집 「발병이 난대요」로 정식 데뷔해 1996년 2집 타이틀곡 「당돌한 여자」로 이름을 알린 가수입니다. 당돌하게 사랑을 밀어붙이던 화자가 스물몇 해가 지나 줄 건 다 줬다고 셈을 하는 자리에 서 있다는 점에서, 이 곡은 그 이력과 나란히 놓고 들을 때 결이 더 선명해집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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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줬어요. 마음줬어요. 줄건줄건 다 주었어요. 그래서결론은 붙잡는건데 그사람 새가됐어요. 어디까지 갔는지 알순없지만 다른여자 생겼나봐요. 바람소리 윙윙윙. 계절이 다가는데 떠나갔나요 정말 갔나요. 이젠 내가 잊을 차롄가요~~~ 사랑줬어요. 세월줬어요. 줄건줄건 다주었어요. 그래서결론은 붙잡는건데 그사람 떠나갔어요. 어디까지갔는지 알순없지만 다른사람 생겼나봐요. 바람소리 윙윙윙. 계절이 다가는데 아주갔나요. 정말갔나요. 이젠 내가 잊을차롄가요 어디까지 갔는지 알순없지만 다른사람 생겼나봐요 바람소리 윙윙윙 그전 다가는데 떠나갔나요. 정말갔나요. 이젠 내가 잊을차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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