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녀농군
박서진곡 소개
'이 몸이 처녀라고 / 남자 일을 못하나요'. 노래의 화자는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아가는 처녀입니다. 집안에 일할 남자가 없으니, 처녀라는 이유로 주저앉을 여유 같은 건 처음부터 없습니다. 소를 몰고 논밭으로 나가 '이랴 어서 가자'를 외치며 밭갈이를 가는 이 곡은, 고된 현실을 한탄으로 풀지 않고 도리어 씩씩한 기세로 받아넘깁니다.
두 절은 거의 같은 말을 변주합니다. 첫 절이 '이 몸이 처녀라고'라면 둘째 절은 '이 몸이 여자라고'로 받아, 처녀든 여자든 일 못 할 이유가 없다는 다짐을 두 번 못 박습니다. 소를 모는 첫 절에서 꼴망태를 등에 메는 둘째 절로 넘어가며 일거리가 구체화되고, '해 뜨는 저 벌판에'라는 후렴이 매번 반복되어 동트는 아침의 노동 현장으로 곧장 끌고 갑니다.
'이랴 어서 가자'를 외치는 소몰이 추임새가 곡 전체의 박자를 잡습니다. 한탄조의 신세 한탄 대신, 일을 향해 발을 떼는 동작 자체가 노랫말의 골격이 됩니다. 홀어머니를 모신다는 무게는 분명 깔려 있지만, 그것이 눈물보다 일머리로 표현된다는 점이 이 노래의 결을 정합니다.
노래방에 박서진의 이름으로 오른 이 곡은 본래 옛 가요 레퍼토리를 다시 부른 것으로, 향토적인 노동요의 정서를 트로트의 틀에 담고 있습니다. 처녀가 소를 몰고 밭으로 나서는 한 장면이 곧 노래 전체이며, 고생을 고생이라 부르지 않고 동트는 벌판으로 걸어 들어가는 그 기세가 곡의 정조를 만듭니다.
커뮤니티 가사 1
00
홀 어머니 내 모시고 살아가는 세상인데 이 몸이 처녀라고 이 몸이 처녀라고 남자 일을 못하나요 소 몰고 논밭으로 이랴 어서 가자 해 뜨는 저 벌판에 이랴 어서 가자 밭갈이 가자 홀로 계신 우리 엄마 내 모시고 사는 세상 이 몸이 여자라고 이 몸이 여자라고 남자 일을 못하나요 꼴망태 등에 메고 이랴 어서 가자 해 뜨는 저 벌판에 이랴 어서 가자 밭갈이 가자
가사 편집 및 투표는 앱에서 가능합니다
댓글
로딩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