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많이사랑했다
순순희곡 소개
이별은 이미 끝난 자리에서 시작합니다. '맘에도 없는 싫은 소리만 내뱉은 나 / 그런 내게 네가 한 아껴둔 그 말 그만하자'. 마지막 밤, 정작 모질게 군 건 자신이었고 상대는 끝내 아껴둔 한마디로 관계를 닫았다는 자각이 화자를 짓누릅니다.
곡의 통증은 사랑의 부재가 아니라 표현의 실패에서 옵니다. '네 손이 내겐 너무 소중해서 / 혹시나 아파할까봐 꽉 쥐어주지 못한 것 같아'. 아껴서 못 잡았고, 그 머뭇거림이 손을 놓게 만들었다는 뒤늦은 깨달음. '그 흔한 사랑해 한마디가 왜 어려웠는지 / 바보같이 이제 서야 너무 후회돼'라는 구절에서 제목 '참 많이 사랑했다'가 왜 과거형인지가 분명해집니다 — 충분히 사랑했으되 충분히 말하지 못한 사랑입니다.
후렴은 같은 멜로디 위에서 가사를 비틀며 감정을 깊게 합니다. '참 많이 사랑했다'로 시작하던 후렴이 마지막엔 '참 없이 사랑했다 / 못한 것만 생각나'로 바뀌고, '이기적인 나였어 / 그래서 잊을 수 없는 너라는 걸'로 닫힙니다. 미화 대신 자기 탓으로 끝맺는 마무리가 이 곡을 흔한 이별가에서 한 발 떼어 놓습니다.
순순희는 기태·미러볼·윤지환으로 구성된 보컬 그룹으로, 이 곡은 2018년 발표한 데뷔 싱글입니다. 이별의 정서를 정공법 발라드로 풀어내는 팀의 색을 처음부터 분명히 보여준 곡으로, 2024년에는 한층 웅장해진 스트링과 성숙해진 보컬을 입힌 리메이크 버전이 다시 나왔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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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하나 붙잡아 잠에 취해버린 어두운 골목길 우리의 마지막 밤 맘에도 없는 싫은 소리만 내뱉은 나 그런 내게 네가 한 아껴둔 그 말 그만하자 네 손이 내겐 너무 소중해서 혹시나 아파할까봐 꽉 쥐어주지 못한 것 같아 그래서 네가 내 손을 쉽게 놓은걸 까봐 그때의 내가 참 싫어 참 많이 사랑했다 전해주고 싶은데 이별 뒤에 가려진 네 모습에 눈물만 흘러 사실 잘 안되는게 내 전부도 부족한 과분했던 너였으니까 너와 함께 자주 갔던 포장마차 혹시나 네가 있을까 발걸음을 재촉해보지만 이제는 사라져버린 추억 속 에 너의 모습들 다시는 볼 수 없는 너의 흔적 참 많이 사랑했다 전해주고 싶은데 이별 뒤에 가려진 네 모습에 눈물만 흘러 사실 잘 안되는게 내 전부도 부족한 과분했던 너였으니까 그 흔한 사랑해 한마디가 왜 어려웠는지 바보같이 이제 서야 너무 후회돼 참 없이 사랑했다 못한 것만 생각나 슬픔 뒤에 가려진 온 세상이 뿌옇게 보여 그것만은 알아줘 이기적인 나였어 그래서 잊을 수 없는 너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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