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구치 유카
井口裕香
이구치 유카는 성우이면서, 배역 이름으로 부른 노래와 자기 이름으로 낸 노래를 따로 쌓아 온 사람입니다. 이 구분이 그의 이력을 읽는 열쇠입니다. 「白金ディスコ」는 이구치 유카가 아니라 아라라기 츠키히라는 배역 명의로 발표된 곡이고, 자기 이름으로 낸 첫 싱글은 2013년에야 나왔습니다.
목소리는 가볍고 높은 쪽입니다. 제작진 사이에도 어린 배역이 어울린다는 인상이 있어 그런 역이 자주 맡겨졌다고 본인이 말한 적 있습니다.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의 인덱스처럼 작은 몸에서 말이 쏟아지는 배역이 대표적이고, 노래에서도 그 속도가 그대로 무기가 됩니다.
「白金ディスコ」가 그 예입니다. 「가짜 이야기」의 배역이 기모노를 좋아한다는 설정에서 출발해 일본풍 디스코라는 콘셉트로 만들어진 곡으로, 작사는 meg rock, 작곡과 편곡은 칸자키 아키라가 맡았습니다. 빠른 디스코 리듬 위에 옛 가락의 선율을 얹었고, 제목부터 배역의 말버릇에서 따왔습니다. 부르는 사람이 아니라 배역이 곡의 성질을 정한 셈입니다.
출발점은 중학생 때 응모한 오디션입니다. 2002년 게임 판매점 마스코트 캐릭터의 목소리로 뽑히며 일을 시작했고, 이듬해 텔레비전 애니메이션으로 넘어갔습니다. 자기 이름으로 하는 가수 활동은 2013년에 시작해 2015년 「Hey World」로 처음 애니메이션 오프닝을 맡았습니다. 한편 2008년부터 생방송 라디오 진행을 십 년 넘게 이어 오며 2012년 성우 어워드 퍼스널리티상을 받았는데, 업계에서 그를 가장 오래 규정해 온 얼굴은 오히려 이쪽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