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림캐쳐
국내42곡TJ 21 / KY 21
드림캐쳐는 케이팝 걸 그룹 가운데 록과 메탈을 계속 붙들고 있는 드문 팀입니다. 2014년 밍스라는 이름으로 다섯 명이 먼저 데뷔했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고, 소속사는 비슷하게 귀여운 걸 그룹이 이미 너무 많다고 판단해 방향을 통째로 틀었습니다. 두 명을 더해 일곱 명이 된 뒤 2017년 드림캐쳐로 다시 데뷔했고, 그때 내건 원칙은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소리의 뼈대부터 다릅니다. 후렴에 신스 드롭이 들어갈 자리에 일그러진 기타 리프와 빠른 더블 베이스 드럼을 넣고, 그 위에 일곱 명의 목소리를 얹습니다. 멤버들은 이 편성에 목소리가 묻히지 않도록 발성을 다시 다듬었다고 말해 왔습니다. 초기 대표곡들을 오종훈과 이수민 콤비가 도맡아 만들면서 이 색이 하나로 굳었고, 이후 전자음과 오케스트라, 재즈를 끌어와도 록의 골격은 건드리지 않습니다.
세계관도 앨범 하나를 넘어 이어집니다. 악몽에서 출발해 디스토피아를 지나 종말과 구원에 닿는 이야기를 3부작 단위로 풀어 왔고, 뮤직비디오와 안무가 그 서사를 함께 밀고 갑니다. 사랑 노래를 중심에 두지 않는다는 점에서 또래 팀들과 갈라집니다.
재데뷔곡 「Chase Me」가 방향을 선언했고 「Scream」과 「MAISON」이 그 노선을 굳혔습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반응이 먼저 왔고 지금도 월드 투어를 자주 도는 팀이며, 케이팝 안에서 록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