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
국내16곡TJ 7 / KY 9
트로트 가수이기 전에 민요를 배운 소리꾼입니다. 경상북도 울진에서 나고 자랐고 나훈아 모창 대회 입상이 노래로 가는 문이 되었는데, 정작 그 뒤에 붙잡은 것은 유행가가 아니라 민요였습니다. 배뱅이굿으로 이름난 이은관에게 소리를 배웠고 전국 규모의 민요 대회와 대사습놀이에서 상을 받았으며, 오랫동안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민요 가수로 활동했습니다.
소리의 정체는 그 이력에서 그대로 나옵니다. 잘게 떠는 목과 사설을 촘촘히 밀어 넣는 말붙임이 창법의 기본이고, 레퍼토리도 창부타령과 노랫가락에서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신고산타령까지 지역을 가리지 않습니다. 여기에 디스코 리듬을 깔고 여러 곡을 쉬지 않고 이어 붙인 메들리 음반이 그의 대표 형식이 되었습니다. 전통 소리의 가락은 그대로 두고 반주만 현대식 박자로 갈아 끼운 셈입니다.
트로트 곡을 낼 때도 그 목이 남아 있습니다. 첫사랑과 부모를 부르는 노랫말을 민요 하던 사람의 발성으로 부르니 같은 성인가요라도 소리의 결이 다르게 들립니다. 2019년 세상을 떠났고, 뒤에 아들이 경연 무대에서 아버지의 노래를 불러 이름이 다시 오르내렸습니다.
대표곡은 트로트 가수로 이름을 알린 「조약돌 사랑」과 아버지를 부르는 「아부지」, 그리고 민요 무대의 간판인 「창부타령」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