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진
국내116곡TJ 61 / KY 55
성인가요와는 다른 자리에 서 있는 가수입니다. 대학에서 체조 선수로 뛰다 부상으로 운동을 접었고, 방송사 합창단을 거쳐 가수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목소리가 먼저 알려진 것은 「키 작은 하늘」이었는데, 허스키한 질감과 넓은 음역이 한꺼번에 드러나면서 가창력으로 설명되는 가수가 되었습니다. 이어 김현철이 프로듀스한 앨범의 타이틀곡이 크게 걸리며 디바라는 말이 따라붙었습니다.
소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은 성대결절입니다. 공연을 몰아 하다 목이 상해 오래 쉬었고, 돌아온 뒤에는 높은 음을 뽑아내는 대신 중저음에 무게를 싣는 창법을 따로 연구했습니다. 그래서 초기 곡의 시원하게 터지는 고음과 후기 곡의 낮게 눌러 담는 소리가 뚜렷하게 갈립니다. 발라드 한 가지로 묶이지 않으려고 빠른 댄스곡과 라틴 리듬, 탱고까지 끌어들인 것도 이 사람의 습관입니다.
가사는 헤어진 뒤에 남는 시간 쪽에 놓입니다. 이별의 순간보다 그다음이 길게 이어지고, 어느 늦은 밤이라는 시각을 제목에 그대로 박아 둔 곡처럼 감정보다 장면을 먼저 세우는 노래가 있습니다. 뒤에는 남의 명곡을 자기 목소리로 다시 부르는 리메이크 음반을 여러 장 냈고,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가르치는 자리로도 옮겨 갔습니다.
대표곡은 이름을 알린 「키 작은 하늘」과 가장 널리 불린 「내게로」, 그리고 라디오에서 오래 사랑받은 「완전한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