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동균
국내75곡TJ 45 / KY 30
하동균은 자기 창법을 스스로 뒤집은 보컬입니다. 2002년 남성 리듬앤블루스 그룹의 보컬로 시작해 팀을 한 번 더 꾸렸다가 2006년 솔로 음반을 냈고, 이름이 크게 알려진 것도 이 무렵 굵고 갈라지는 목소리로 부른 노래들 덕이었습니다.
목소리 자체는 두껍고 낮은데 쓸 수 있는 음역이 넓어, 낮은 자리에서 시작해 세 옥타브 근처까지 힘으로 밀어 올리는 것이 초기의 방식이었습니다. 문장 끝마다 떨림을 길게 얹는 버릇도 이때 같이 굳었습니다. 2010년대에 들어 그는 이 방식을 버렸습니다. 끝음을 떨지 않고 숨으로 흘려 놓는 쪽으로 바꾸었고, 좋아하던 록의 어법을 끌어와 거칠게 긁는 소리까지 쓰기 시작했습니다. 본인은 예전의 허스키한 창법을 다시 듣기 싫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가사에서 화자는 대체로 한 발 물러선 자리에 서 있습니다. 자기 마음을 전하는 대신 상대를 데려간 사람에게 그 사람을 잘 대해 달라고 부탁하거나, 이미 끝난 관계를 뒤에서 지켜보는 식입니다. 소리는 크게 쓰는데 화자는 나서지 않는 어긋남이 이 사람 특유의 인상을 만듭니다.
대표곡은 「그녀를 사랑해줘요」와 「나비야」이고, 직접 노랫말과 곡을 쓴 것으로는 「그때 우린」이 있습니다. 드라마와 영화에 붙인 노래도 꾸준히 이어 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