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runo Mars
브루노 마스는 무대 위의 스타이기 이전에 곡을 만들어 남에게 주던 사람이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로 옮긴 뒤 한동안은 팔리는 팝송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뜯어 배우는 데 시간을 썼고, 프로덕션 팀을 꾸려 다른 가수들의 히트곡을 쓰다가 남의 곡에 피처링으로 얹혀 자기 목소리를 먼저 알렸습니다. 그의 노래가 지금도 부르는 사람과 만드는 사람이 같은 사람이라는 사실 위에 서 있는 이유입니다.
소리의 특징은 옛 소울과 펑크를 지금의 팝으로 다시 세우는 방식입니다. 3옥타브를 오가는 테너 음역에 팔세토를 자주 쓰고, 무대에서는 관악 섹션을 갖춘 자기 밴드 훌리건스를 직접 이끌면서 본인도 기타와 건반, 타악기를 잡습니다. 음반에서도 연주의 상당 부분을 자기 손으로 채웁니다. 옛 쇼비즈니스의 문법을 일부러 끌어오는 무대 연출도 여기서 나옵니다.
출발점은 호놀룰루 와이키키입니다. 훌라 댄서인 어머니와 타악기 주자인 아버지가 무대에서 만난 집이었고, 세 살 때부터 엘비스 프레슬리와 마이클 잭슨을 흉내 냈으며, 초등학생 시절에는 가족 밴드와 함께 하루 두 번씩 무대에 섰습니다. 브루노는 아버지가 붙여 준 별명이고, 마스라는 성은 라틴 가수라는 틀에 갇히지 않으려고 스스로 고른 것입니다.
가사는 대체로 연애의 감정입니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좋다고 말하는 「Just the Way You Are」처럼 밝고 단순한 자리에서 출발해, 뒤로 갈수록 이별의 자책과 과시와 유혹까지 폭이 넓어졌습니다. 대표곡으로는 그 데뷔 히트곡과 「When I Was Your Man」, 펑크를 정면으로 꺼낸 「24K Magic」을 꼽을 만합니다. 미국 슈퍼볼 하프타임 쇼의 헤드라이너로 선 것이 그의 무대가 어디까지 통하는지를 보여 줍니다. 2026년에는 10년 만의 솔로 음반 「The Romantic」을 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