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nes And I
호주 사람 토니 왓슨의 예명입니다. 멜버른 근교에서 자라 옷가게에서 일하다 정리해고를 당했고, 그 돈으로 루프 스테이션을 사서 거리로 나갔습니다. 밴에서 지내며 동해안을 오르내리는 버스킹으로 한 해를 통째로 보냈고, 첫 곡을 인터넷에 올린 그해에 두 번째 곡이 서른 나라 넘는 곳에서 1위에 올랐습니다.
혼자 거리에서 소리를 쌓던 방식이 그대로 곡의 설계가 되었습니다. 건반과 드럼 패드로 짧은 마디를 녹음해 겹쳐 나가는 구조라, 노래는 여덟 박으로 또박또박 튕기는 건반 한 줄에서 시작해 반복만으로 층을 올립니다. 화성이 복잡하게 움직이는 대신 같은 자리가 계속 돌아옵니다. 목소리는 더 특이합니다. 높고 조여 있으며 발음이 뭉개지듯 굴러가고, 가슴에서 나오는 소리와 머리에서 나오는 소리 사이를 한 마디 안에서도 툭툭 건너뜁니다. 만화 캐릭터 같다는 말이 따라붙었고 처음 유행했을 때는 기계로 만든 소리라고 의심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무대에서도 같은 소리가 납니다.
곡은 혼자 씁니다. 가장 유명한 노래는 어두운 벽장 안에서 삼십 분 만에 썼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화음이나 한 줄을 잡아 두고 선율을 만든 다음 하려던 이야기에 이어 붙인다고 설명합니다. 가사는 사람들 앞에서 계속 재주를 보여야 하는 처지, 지켜보는 눈이 부담이 되는 순간, 여기서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처럼 자기가 놓인 자리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 많습니다.
대형 기획사도 여러 명의 공동 작가도 없이 지방에서 세계로 나가는 길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고 어느 평자는 적었습니다. 대표곡은 「Dance Monkey」입니다. 그 밖에 이름을 알린 첫 곡 「Johnny Run Away」와 「Fly Away」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