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번지 없는 주막
나훈아0013
작곡이재호
작사반야월
KY28196
곡 소개
1940년 백년설이 처음 부른 옛 가요로, 일제강점기 말기의 신산한 정서를 담아 나라 잃은 시절의 설움을 달래 준 노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재호가 곡을 붙였고, 나훈아를 비롯한 여러 가수가 뒷날 다시 불러 트로트의 표준 레퍼토리로 이어 왔습니다.
첫 구절부터 머물 곳 없는 나그네의 자리가 또렷합니다. '문패도 번지수도 없는 주막에' 궂은비가 내리는 밤, 화자는 어디라 적을 수도 없는 임시의 처소에 떠밀려 와 있습니다. 번지가 없다는 것은 곧 돌아갈 집도, 발붙일 자리도 없다는 뜻이어서, 제목 자체가 정처 없는 신세를 한마디로 요약합니다.
그 빈자리를 채우는 것은 떠나간 사람에 대한 기다림입니다. '능수버들 태질하는 창살에 기대어 / 어느 날자 오시겠소 울던 사람아'라는 물음에는, 바람에 휘청이는 버들처럼 흔들리면서도 임을 향한 마음만은 놓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배어 있습니다.
간주를 지나 장면은 술자리로 옮겨 갑니다. '아주까리 초롱밑에 마주 앉아' 따르는 이별주에 밤비마저 애절하다는 대목에서 슬픔은 한층 짙어집니다. 귀밑머리를 쓰다듬으며 길게 맹세를 늘어놓아도 '못 믿겠소 못 믿겠소'라며 끝내 마음을 놓지 못하는 결말은, 이별을 앞둔 자의 불안과 그리움을 거듭 곱씹게 합니다. 시대의 아픔과 개인의 사연이 한 잔 술 위에 포개진 이 곡은, 한국 대중가요사 초기를 대표하는 애절한 유랑의 노래로 남아 있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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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없는 주막 - 나훈아 문패도 번지수도 없는 주막에 궂은비 내리는 이 밤도 애절구려 능수버들 태질하는 창살에 기대어 어느 날자 오시겠소 울던 사람아 간주중 아주까리 초롱밑에 마주 앉아서 따르는 이별주에 밤비도 애절 구려 귀밑머리 쓰다 듬어 맹서는 길어도 못 믿겠소 못 믿겠소 울던 사람아
짱짱이3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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