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히 완전히 영원히
너드커넥션곡 소개
'안녕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라는 다정한 안부 인사로 노래는 문을 엽니다. 화창하진 않았어도 자그만 행복이 깃들었길 바란다는 첫 구절은 더없이 따뜻하지만, 곧 화자 자신의 하루가 드러나며 결이 무너집니다. '모든 게 미워지더니 그게 결국 다 후회가 되고 전부 다 내 탓이 돼버렸어요' — 타인을 향한 다정함과 자신을 향한 가혹함의 낙차가, 이 곡의 가장 아픈 지점입니다.
노래는 삶의 무게에 짓눌린 마음을 정면으로 응시합니다. '내가 많이 사랑했던 게 나의 목을 조르는 밧줄이 되더니 나를 매달고 싶대요'라는 구절에서, 가장 소중했던 것이 오히려 자신을 옭아매는 역설이 서늘하게 그려집니다. '가난한 나의 마음과 영혼이 이제 그만해도 된대요'라는 대목은, 노력으로도 버틸 수 없는 지경에 다다른 사람의 체념을 담담하게 옮겨놓습니다.
제목 '조용히 완전히 영원히'는 마지막 절에서 그 뜻을 온전히 드러냅니다. '난 당신의 기억 속에서 조용히 완전히 영원히 사라지길' — 떠들썩한 작별도, 원망도 없이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흔적도 없이 지워지길 바라는 마음이, 제목 세 단어에 고스란히 응축돼 있습니다. '자그만 행복을 남겨두고 가요'라는 구절이 마지막 인사로 놓이며, 끝까지 상대를 향한 다정함을 거두지 않습니다.
너드커넥션은 연세대학교 밴드 동아리에서 출발한 4인조 밴드로, 1990~2000년대 영국 밴드 음악에서 영감을 받은 브리티시 팝과 인디 록을 근간으로 삼습니다. 잔잔한 사운드 위에 묵직한 정서를 얹는 이들의 방식이, 위로와 먹먹함을 동시에 끌어안는 이 곡에서 특히 도드라집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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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오늘 날씨만큼 흐렸나요 화창하진 않았대도 자그만 행복이 깃들었길 바래요 나의 하루는 여느 밤과 같았어요 모든 게 미워지더니 그게 결국 다 후회가 되고 전부 다 내 탓이 돼버렸어요 삶이란 건 알다가도 모르겠죠 내가 많이 사랑했던 게 나의 목을 조르는 밧줄이 되더니 나를 매달고 싶대요 알아요 나도 수없이 해봤어요 노력이라는 걸 말예요 근데 가난한 나의 마음과 영혼이 이제 그만해도 된대요 안녕 마지막 인사가 되겠네요 그동안 고마웠어요 이제 다신 볼 수 없기에 자그만 행복을 남겨두고 가요 스스로를 갉아먹는 나의 밤이 날 다 먹어 치울 때쯤 난 당신의 기억 속에서 조용히 완전히 영원히 사라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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