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가리 총
천진우곡 소개
'별 거 아닌 일에도 쉽게 화를 낸다, 진짜 큰일에는 더 건조해지면서'. 사소한 일에는 신경질을 내고 정작 큰일 앞에서는 무덤덤해지는 자신을 관찰하는, 자조 섞인 진술로 곡이 시작됩니다. 화자는 자신의 감정 상태를 외부의 적이 아니라 스스로 들여다보는 대상으로 삼습니다.
가사는 그 자기 진단을 이어 갑니다. 화병에는 어떤 약이 잘 듣는지, 무엇에 지쳤고 삶이 왜 지겨운지를 자문하다가, 홧김에 뱉은 욕을 되새기며 '내 기분 내가 직접 잡치고야 만다'고 결론 내립니다. 분노의 원인이 결국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이 인식이 곡의 냉소를 만듭니다.
제목이 등장하는 한 줄 '망가진 시곗바늘처럼 하루에 두 번 맞았네 대가리 총'은 곡의 핵심 이미지입니다. 멈춰 버린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정확한 시각을 가리킨다는 오래된 비유를 가져와, 자신의 판단이나 운이 어쩌다 한 번 맞아떨어지는 정도라는 자기 비하를 담았습니다.
그러나 곡은 마지막에 작은 물음을 던집니다. '인생은 죽어야만 끝이 나는데 조금은 즐길 수도 있지 않을까'. 화낼 일이 너무 많아 조금의 행복마저 저축해 둔 건 아닌지, 우울한 날을 계속 끌어다 쓰면 노년엔 꽃밭이려나 하는 반어 섞인 자문이 반복되며 곡을 닫습니다. 천진우는 서정적인 멜로디 위에 어둡고 자조적인 가사를 얹는 결의 곡들을 써 온 싱어송라이터로 알려져 있으며, 이 곡 역시 우울과 자기 풍자를 한데 버무린 화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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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거 아닌 일에도 쉽게 화를 낸다 진짜 큰일에는 더 건조해지면서 당장 하루하루에 신경질을 내다 인생은 우중충한 회색빛을 띈다 홧병에는 어떤 약이 잘 듣는지 뭐에 지쳤는지 삶이 지겨운지 홧김에 뱉었던 욕을 되새기다 내 기분 내가 직접 잡치고야 만다 망가진 시곗바늘처럼 하루에 두 번 맞았네 대가리 총 인생은 죽어야만 끝이 나는데 조금은 즐길 수도 있지 않을까 당장에 화낼 일이 너무 많아서 조금의 행복마저 저축을 했나 우울한 날을 계속 끌어다 쓰면 노인이 됐을 때는 꽃밭이려나 인생은 죽어야만 끝이 나는데 조금은 즐길 수도 있지 않을까 당장에 화낼 일이 너무 많아서 조금의 행복마저 저축을 했나 우울한 날을 계속 끌어다 쓰면 노인이 됐을 때는 꽃밭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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