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의 아이 (Duet. 박다혜)
마크툽곡 소개
세계의 시계를 부수고 너에게 닿겠다는 선언으로 문을 여는 곡입니다. 존재하는 이유 같은 건 아무래도 좋다고 밀어둔 화자가, 붕괴하는 세상의 반짝임을 함께 바라본 그 찰나를 「별의 시작」이라 부르겠다고 말합니다. 「시간의 중력으로는 우리의 모든 이야기를 따라잡을 수 없을 테니까」라는 한 줄에서 보이듯, 이 노래는 사랑을 물리 법칙 바깥에서 벌어지는 사건으로 놓습니다. 붕괴와 반짝임이 같은 장면 안에 놓이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제목의 아이는 두 겹으로 읽힙니다. 정식 표기에 붙은 일본어 부제 ハジマリのコ에서 アイ는 사랑을 뜻하고, 우리말 아이는 갓 태어난 존재를 가리킵니다. 마크툽은 이 중의성으로 감정의 순수함과 진지함을 함께 담으려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낮과 밤을 지나 새벽 속에도 잠들지 않는 아이 아이야」라는 후렴이 사람을 부르는 말로도, 사랑을 부르는 말로도 들리는 이유입니다.
2절은 톤이 한 번 낮아집니다. 달이 예쁘다고 말해 줬던 밤을 너무 뜨겁지도 아쉽지도 않은 고요함이었다고 회상하고, 「사실 언제 만났어도 지금처럼 너를 좋아했을 거야」라며 만남을 우연이 아니라 필연으로 되짚습니다. 그러다 브리지에서 정서가 한 번 꺾입니다. 숨 쉴 수 있는 순간에 한 번 더 안아두겠다는 다짐, 그 품이 그리워 미래에 더 아파할 거라는 예감. 아직 오지 않은 상실을 미리 앓는 마음이 천 개의 바람과 만 개의 계절이라는 시간 단위와 겹치면서, 곡은 고백이 아니라 시간에 대한 각오로 닫힙니다.
원곡은 마크툽이 2025년 1월 1일 내놓은 자작곡으로, 작사와 작곡과 편곡을 모두 혼자 맡았습니다. 발라드를 주로 써온 그가 밴드 사운드 쪽으로 폭을 넓힌 곡이기도 합니다. 발표 직후에는 큰 반응이 없었지만 인터넷 방송인 박다혜의 커버 영상이 퍼지면서 상황이 뒤집혀, 멜론 차트 107위에 머물던 곡이 한 달여 만에 2위까지 올라섰습니다. 마크툽은 박다혜를 두고 이 노래를 다시 태어나게 해준 사람이라 표현했고, 두 사람이 함께 부른 정식 리메이크가 2025년 8월 10일 발매돼 다시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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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는 이유 그런 건 아무래도 좋으니 그리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바람아 불어라 달을 찾는 이유 예쁜 건 언제 봐도 좋으니 나는 세계의 시계를 부수고 너에게 닿는다 너와 함께 바라본 붕괴하는 세상의 반짝임을 그 찰나를 별의 시작이라고 부를 거야 시간의 중력으로는 우리의 모든 이야기를 따라잡을 수 없을 테니까 시작의 푸름에 모든 이름에 네가 새겨져있을 뿐 낮과 밤을 지나 새벽 속에도 잠들지 않는 아이 아이야 열 번의 기적처럼 널 가득 안은 채 그대로 멈춰라 내 하루에 번져가는 시작의 너 달이 예쁘다고 네게 말해줬던 그 밤은 너무 뜨겁지도 아쉽지도 않은 고요함이었지 너를 찾은 이유 어쩌면 찾지 않았을지도 사실 언제 만났어도 지금처럼 너를 좋아했을 거야 너와 함께 바라본 마주하는 눈빛의 반짝임을 그 찰나를 시작의 별이라고 부를 거야 처음 느낌 그대로 우리의 모든 이야기를 완성해낼 수 있을 테니까 시작의 푸름에 모든 이름에 네가 새겨져있을 뿐 낮과 밤을 지나 새벽 속에도 잠들지 않는 아이 아이야 백야의 하늘 아래 널 가득 안은 채 그대로 멈춰라 내 하루에 번져가는 시작의 너 숨 쉴 수 있는 순간에 한 번 더 너를 안고 그 품이 그리워 미래에 더 아파할 거야 언젠가 시간보다 늦었던 마음이 밉지 않도록 천 개의 바람으로 날아가 흩어지기 전에 내 모든 이름에 꿈의 흐름에 네가 새겨져 있는 걸 숨과 바람 사이 영원속에도 잠들지 않는 아이 아이야 만개의 계절 속에 태어나는 시작의 푸름으로 부르는 노래 널 사랑하는 나의 마음이야 숨 쉴 수 있는 순간에 한 번 더 너를 안고 그 품이 그리워 더 아파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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