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떠남
都落ち
요루시카ヨルシカ
곡 소개
꽃이 피고 뺨이 붉게 물드는 계절, 잔물결이 밀려드는 바닷가에 한 사람이 서 있습니다. 그 사람은 물가에서 그저 미소를 짓거나 손을 흔들 뿐이고, 배웅을 받는 쪽인 화자는 「今、思い出に僕は都落ち」라고 읊습니다. 아침놀이 곱다는 말과 배가 이제 떠난다는 말이 나란히 놓이고, 바다고양이가 울었다는 문장 뒤에 새도 우는구나 그대도 우는구나가 겹쳐지며 鳴く와 泣く가 같은 소리로 포개집니다.
都落ち는 도읍에서 밀려나 지방으로 내려간다는 뜻의 오래된 말입니다. 이 곡에서 화자가 떠나는 도읍은 지명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그대라는 도읍에서 밀려나 추억이라는 변두리로 내려앉는 과정이 곡 전체이고, 그래서 마지막에 화자는 자신이 「僕は貴方の思い出に ただの記憶に」 남을 뿐이라고 스스로 정리해 버립니다.
가사는 현대 일본어가 아니라 고전 어법으로 쓰였습니다. 첫 줄의 「あから引く」는 만요슈에서 뺨이나 해, 살결을 수식하던 마쿠라코토바이고 「恋ふらくは」 역시 고어의 명사화 어법입니다. 물에 떨어져 흘러가다 이윽고 시름겨워진다는 구절, 아쉬워하며 쓰는 손가락이 그리움의 크기만 적어 낸다는 구절처럼, 문어체 특유의 압축이 감정을 터뜨리는 대신 눌러 둡니다.
이 곡은 2023년 4월 5일 발표된 음악화집 『幻燈』의 제1장 「夏の肖像」에 실렸습니다. CD를 내지 않고 화집 형태로만 내놓은 기획으로, 加藤隆의 그림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카메라를 비추면 전용 재생 페이지로 연결되는 방식을 썼습니다. 두 개 장에 걸쳐 스물다섯 곡이 담겼고, 제2장 「踊る動物」은 대부분 연주곡으로 채워졌습니다.
ヨルシカ는 앨범 한 장을 한 편의 이야기로 짜는 방식을 이어 온 팀입니다. 2020년 앨범 『盗作』이 오리콘 주간 2위에 오르는 등 콘셉트 작업으로 자리를 굳혔고, 『幻燈』에서는 음반이라는 형식 자체를 그림책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n-buna가 쓰고 suis가 부르는 구성은 그대로지만, 이 곡에서만큼은 재료를 일본 고전의 어휘에서 길어 왔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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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咲くや 赤ら引く頬に さざなみ寄るは海 貴方は水際一人微笑むだけ 今、思い出に僕は都落ち 鼻歌、綺麗だね 明日には往くんだぜ 海猫が鳴いたね 鳥でも泣くんだね 心なし乾いたら別れの時間だぜ 夏風揉まれて貴方に浅い影 さらり花咲くや あから引く頬に さざなみ、夜は海 貴方は水際一人手を振るだけ 今、思い出に僕は都落ち 朝焼け、綺麗だね 舟はもう発つんだぜ 海猫が鳴いたね 貴方も泣くんだね 人里離れて鳴る音は向かい波 飛ぶ鳥は遠くへ明日から向こうまで 水に落ち流れやがて憂き 貴方に焦がれる舟は海 惜しみ書く指は思う丈ばかり 散る思い出は波か都落ち 都離れて舟進む 水は流れて時もまた 僕は貴方の思い出に ただの記憶に 恋ふらくはあから引く頬の 寄せ消ゆ波の花 貴方は水際一人微笑むだけ 今、思い出に僕は さらり花咲くや あから引く頬に さざなみ、夜は海 貴方は水際一人手を振るだけ 今、左様なら 僕は都落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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