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
정우곡 소개
병들어 죽어가는 이의 곁에 끝까지 남으려는 사랑을 노래한 곡입니다. 화자는 떠나려는 상대를 붙잡으며 자신을 낮춥니다. '내가 잘못했어요 / 여기 두고 가지 말아요 / 제가 더 노력할 테니까 / 살아만 주어 살아만 주어요'. 상대의 고통을 자기 죄로 받아들이는 이 자기 비난이, 곡 전체의 정서적 출발점입니다.
제목 '양'은 가사의 핵심 이미지인 희생제물로 이어집니다. '나 당신의 어린 양이 되어 / 슬픔의 배를 가르고 / 어리석은 사랑을 꺼내 보이겠어요'. 신화 속 속죄양처럼 자기 몸을 갈라 사랑을 증명하겠다는 선언으로, 연약한 양이 오히려 상대의 고통을 대신 짊어지겠다고 나서는 역설이 곡의 중심에 놓입니다.
노래의 풍경은 강과 마른기침과 어두운 밤으로 채워집니다. '마음의 강 흐르네 / 그대로 내 안에 들어오세요 / 마른기침 멎는 날 그대로 곁에 앉아 / 이 죄를 쓰다듬어 주세요'. 마른기침은 죽음에 다가가는 병의 기척이고, 화자는 그 곁에 앉아 죄를 쓰다듬어 달라 청합니다. '어두운 밤에 넘어져 그대 눈을 감고 울어 / 마른기침이 젖어 이제 볕에 앉아 쉬어'에 이르러, 끝내 강물처럼 모든 죄를 잊고 눕기를, 그저 살아만 있어 주기를 바라는 기도로 곡이 닫힙니다.
이 곡은 싱어송라이터 정우가 작사·작곡까지 직접 맡은 자작곡입니다. 죽음과 죄책감, 구원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먹는 존재와 먹히는 존재의 자리가 뒤바뀌는 비극적 구조로 풀어낸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약한 자가 강한 자를 품는다는 역전된 사랑의 형상이, 담담한 노랫말 위에서 비극적인 온기로 남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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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못했어요 여기 두고 가지 말아요 제가 더 노력할 테니까 살아만 주어 살아만 주어요 마음의 강 흐르네 그대로 내 안에 들어오세요 마른기침 멎는 날 그대로 곁에 앉아 이 죄를 쓰다듬어 주세요 나 당신의 어린 양이 되어 슬픔의 배를 가르고 어리석은 사랑을 꺼내 보이겠어요 다 잘못했어요 여기 두고 가지 말아요 더 노력할게요 여길 두고 가지 말아요 어두운 밤에 넘어져 그대 눈을 감고 울어 마른기침이 젖어 이제 볕에 앉아 쉬어 내 마음의 강 흘러 모든 죄를 잊고 누워 살아만 주어 이젠 나 당신의 어린 양이 되어 슬픔의 배를 가르고 어리석은 사랑을 꺼내 보이겠어요 나 당신의 어린 양이 되어 슬픔의 배를 가르고 어리석은 사랑을 꺼내 보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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