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에게서당신에게
정우곡 소개
달에 한 번만 더 데려다 달라는 부탁으로 곡이 열립니다. 고요하니 아늑하던 그곳, 별을 따다 주고 영원한 체온으로 안아 달라는 청. 첫 절부터 이 노래의 좌표는 지상이 아니라 하늘 쪽에 찍혀 있습니다.
이어지는 「아픈 것은 아픈 대로 / 예쁜 것은 예쁜 대로 / 이제 모두 충분해서」가 곡의 성격을 정합니다. 미련이 남아서가 아니라 충분해서 떠난다는 말이라, 작별의 말투에 원망이 한 톨도 없습니다. 화자는 구름의 강으로, 햇살의 바다로 간다고 말하며 남는 사람에게는 못다 한 말을 햇살에 띄우고 남은 말을 바람에 속삭여 달라고 부탁합니다. 대답을 돌려받을 수 없는 자리에 대고 하는 부탁이라, 말씨가 밝은데도 서늘한 기운이 남습니다.
제목이 가리키는 방향은 노래 안에서 두 번 뒤집힙니다. 「나에게서 너에게로 / 너로부터 나에게로」. 오가는 것이 있으니 끊어진 관계는 아니고, 그럼에도 멀리멀리 떠난다는 결론은 바뀌지 않습니다. 사랑스런 나의 친구를 부르며 이 시간들은 영원하다고 못 박은 뒤, 마지막에 다시 「나를 한 번만 더 달에 데려다줘」가 돌아오면서 곡은 완결이 아니라 원점으로 닫힙니다.
정우는 2017년 무렵부터 홍대 인근에서 공연하며 알려진 포크 싱어송라이터로, 이 곡은 2019년 9월 내놓은 정규 1집 「여섯 번째 토요일」에 실렸습니다. 작사와 작곡은 본인이 맡았고 편곡은 황현우가 붙였습니다. 반주는 편안하고 밝은 쪽인데 듣고 나면 떠나는 사람의 서글픔이 남는다는 감상이 함께 따라다니는 곡이기도 합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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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한 번만 더 달에 데려다줘 고요하니 아늑하던 그곳 내게 한 번만 더 별을 따다가 줘 너의 영원한 체온으로 안아줘 아픈 것은 아픈 대로 예쁜 것은 예쁜 대로 이제 모두 충분해서 멀리멀리 떠나는 거지 나는 구름의 강으로 가노니 못다 한 말은 햇살에 띄워주세요 나에게서 너에게로 너로부터 나에게로 애틋함이 그러해서 멀리멀리 떠나가는 거지 나는 햇살의 바다로 가노니 남은 말은 바람에 속삭이세요 나는 햇살의 바다로 가노니 남은 말은 바람에 속삭이세요 아 나의 그리울 날들 이젠 여기 두고 가네 사랑스런 나의 친구 이 시간들은 영원하여 나는 구름의 강으로 가노니 못다 한 말은 햇살에 띄워주세요 남은 말은 바람에 속삭이세요 나를 한 번만 더 달에 데려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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