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니 부츠
レイニーブーツ
이나바쿠모리 feat. 카아이 유키稲葉曇 feat.歌愛ユキ
곡 소개
보카로P 이나바쿠모리(稲葉曇)가 보컬로이드 '카아이 유키(歌愛ユキ)'를 기용해 만든 곡입니다. 'ラグトレイン' 등으로 알려진 이나바쿠모리답게 사운드 설계가 정교하고, 미디엄 템포의 포 온 더 플로어 비트 위에 절제된 기타가 얹힌 산뜻한 질감이 특징입니다. 제목 'レイニーブーツ(레이니 부츠)'는 비 오는 날 신는 장화이고, 곡은 그 장화의 시점에 화자의 마음을 겹쳐 풀어냅니다. '레이니 부츠 / 대신 빠져들어 / 갈 수 없는 곳까지 / 슬픔을 튕겨낼 뿐'이라는 후렴은, 발이 젖지 않도록 진창을 대신 디뎌주는 장화처럼, 누군가의 말과 슬픔을 대신 받아내겠다는 마음으로 읽힙니다. '발 디딘 소리에 실려 / 마음까지 춤추고 싶어'라는 구절은 우울을 리듬으로 바꿔내려는 의지를 담습니다. 비 갠 거리의 풍경이 곡 전반에 깔립니다. '비 갠 뒤 / 슬픈 냄새 나는 거리 / 구름을 헤친 햇님이 / 졸린 듯 고인 눈물을 보고 있다.' 젖어 미끄러운 길, 빠지지 않게 조심해야 할 진창, 만원 전철의 흐린 창 같은 일상의 디테일이 장마철의 눅눅한 감각을 또렷이 만듭니다. 그 위로 '점프 같은 건 못 해 / 지구한테 심술맞게 붙들려 있어' '스텝은 좀 어려워 / 빗속에 넘어지지 않게 조용히 춤춰'라는 대비가 반복되며, 마음껏 뛰어오를 수 없는 답답함과 그래도 조용히 발을 놀려보려는 안간힘이 함께 흔들립니다. '고인 눈물이 튀는 소리의 리듬에 올라타'라는 한 줄이, 슬픔을 가라앉히지 않고 박자로 바꿔 견뎌내는 이 곡의 태도를 응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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