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노 적막
ハルノ寂寞
이나바쿠모리 feat. 츠루마키 마키稲葉曇 feat.弦巻マキ
곡 소개
「何回も傷付いて ぽっかり穴が 空いていたので 針を通して 引き攣っていたんだよ」. 몸에 뚫린 구멍을 바늘로 꿰맨 적이 있다고 화자는 말합니다. 처음엔 사람의 비유처럼 들리던 문장이 곡이 흐를수록 점점 문자 그대로 읽히기 시작합니다. 「くたびれたあたしが 駄目だったんだね」 「まだ役に立つつもり だったけれど」 「捨てないで 誰かに譲らないで 欲しいだけなの」. 쓸모를 증명해야 버려지지 않는 처지, 오래 쓰여 낡아버린 것의 목소리입니다.
이 화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건 이별 자체가 아니라 비교입니다. 「ちぎれる前の 新品未使用のあたしに 勝てやしない」. 헤지기 전의, 한 번도 쓰지 않은 자기 자신에게는 이길 수 없다고 말하죠. 바로 옆에 「まだきみの匂いも 残っているよ」가 놓이면서 애착이 곧 마모의 증거가 되는 역설이 만들어집니다. 곡을 닫는 건 「ちぎれた後に少しだけ 名残惜しそうにさようなら」. 완전히 찢어지고 나서야 아주 조금 아쉬운 척하는 작별입니다.
제목은 「はるのせきばく」라고 읽습니다. 봄은 낡은 것을 새것으로 갈아치우는 계절이고, 이 곡은 그 교체의 뒤편에 남는 정적을 끝까지 붙들고 있습니다.
이나바쿠모리는 2016년 「秘密音楽」로 활동을 시작한 보카로P로, 「ロストアンブレラ」와 「ラグトレイ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평소에는 카아이 유키를 주로 쓰지만 이 곡의 보컬은 츠루마키 마키입니다. Synthesizer V AI 츠루마키 마키의 공식 데모곡으로 2021년 5월 13일 니코니코동화에 투고돼 재생 100만 회를 넘겼고, 같은 해 10월 영어판 「Loneliness of Spring」이 나온 뒤 2022년 3월 2집 『ウェザーステーション』에 실렸습니다. 일러스트는 누쿠누쿠 니기리메시가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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