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지 아니한가
유다빈밴드곡 소개
원래 이 노래는 2007년 2월 28일 개봉한 정윤철 감독의 영화 『좋지 아니한가』의 주제곡입니다. 크라잉넛이 시나리오를 읽고 작업에 참여해 만들었고, 싱글 음반은 개봉에 앞선 2007년 2월 13일에 나왔습니다. 노랫말과 곡을 쓴 사람은 밴드의 드러머 이상혁이며, 1절은 크라잉넛이 2절은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 부른 버전도 함께 만들어졌습니다. 가족이라는 이름만 남고 제각각으로 흩어진 사람들을 지켜보는 영화의 시선과, 엉망인 판을 굳이 괜찮다고 우겨 보는 이 노래의 태도는 정확히 포개집니다.
가사는 좋을 것이 하나도 없는 풍경부터 늘어놓습니다. 「나무가 사라져간 산길」과 「주인 없는 바다」를 먼저 보여준 뒤에야 「그래도 좋지 아니한가」라고 되묻습니다. 싸워왔던 기억이 돌아오는 밤에 일기를 쓸 노트와 연필이 생기지 않았느냐고 말하는 식으로, 잃은 것과 그 자리에 남은 사소한 것을 나란히 놓는 방식이 곡 전체를 관통합니다.
2절에서 시선은 화면 안으로 옮겨 갑니다. 「TV 속에 싸워 이긴 전사」와 「일기 쓰고 있는 나의 천사」가 나란히 놓이고, 총성이 이어지는 서부극과 도화지에 세상을 그리는 아이가 한 장면에 겹칩니다. 후렴의 「바람에 흐를 세월 속에 우리 같이 있지 않나」는 위로라기보다 억지에 가깝고, 그 억지스러움 덕분에 이 곡은 뻔한 응원가에서 비켜섭니다. 마지막에 「그녀가 그려 갈 세상」만 남기고 끝내는 것도, 지금이 아니라 아직 오지 않은 쪽에 기대를 걸어 두는 마무리입니다.
노래방에 실린 이 버전은 유다빈밴드가 2022년 Mnet 밴드 경연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에서 부른 무대입니다. 유다빈밴드는 보컬 유다빈을 중심으로 호원대학교 동문들이 모인 팀으로, 2021년 3월 싱글 『LETTER』로 데뷔해 이 경연에서 최종 3위에 올랐습니다. 무대 음원은 2022년 9월 29일 경연 음반에 실려 공개됐고, 편곡은 밴드가 직접 맡았습니다. 15년 전 영화 주제가로 나온 곡이 경연 무대를 거쳐 다시 알려진 셈입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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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사라져간 산길 주인 없는 바다 그래도 좋지 아니한가 내 마음대로 되는 세상 밤이 오면 싸워왔던 기억 일기를 쓸만한 노트와 연필이 생기지 않았나 내 마음대로 그린 세상 저 푸른 하늘 구름 위에 독수리 높이 날고 카우보이 세상을 삼키려 하고 총성은 이어지네 TV 속에 싸워 이긴 전사 일기 쓰고 있는 나의 천사 도화지에 그려질 모습 그녀가 그려갈 세상 우린 노래해 더 나아질 거야 우린 추억해 부질없이 지난날들 바보같이 지난날들 그래도 우린 좋지 아니한가 바람에 흐를 세월 속에 우리 같이 있지 않나 이렇게 우린 웃기지 않는가 울고 있었다면 다시 만날 수 없는 세상에 우린 태어났으니깐 우린 노래해 더 나아질 거야 우린 추억해 부질없이 지난날들 바보같이 지난날들 그래도 너는 좋지 아니한가 강물에 넘칠 눈물 속에 우리 같이 있지 않나 이렇게 우린 웃기지 않는가 울고 있었다면 다시 만날 수 없는 세상이 멋지지 않았는가 아아아 그녀가 그려 갈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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