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애니) - 호랑풍류가 (나와 호랑이님) 앨범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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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풍류가 (나와 호랑이님)

나래(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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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번호
KY8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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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소개

첫 소절부터 산이 통째로 움직입니다. 하늘을 물어채는 범, 태산에 날아들어 숨어드는 새, 땅에서 땅끝까지 넘나드는 곰이 차례로 지나가고 나면 「온산에 풍물 불이 터지네」로 한 판이 열립니다. 이어지는 그림은 더 노골적입니다. 샛별이 하늘 속에 대바늘을 찌르고, 꽃들이 입을 열어 폭포수를 틀고, 강나루에 모여든 강물이 그 광경을 바라봅니다. 자연물이 배경으로 깔리는 대신 전부 연주자로 배치된 셈입니다.

노랫말은 옛 곡조의 이름을 계속 불러들이며 짜입니다. 휘영청 어랑 타령을 하자로 시작해, 산 위에 걸린 달은 태평가, 산마루에서 울려가는 아리아리랑, 바위에 앉은 새소리는 풍류가, 태산을 비춘 별은 청춘가로 이어지고 마지막 줄에서 「이날을 여는 가락은 나의 풍류가」로 제목에 도착합니다. 밤새 놀자는 흥을 노래하면서 그 흥의 목록을 전통 가락 이름으로 채워 넣는 방식이라, 국악 장단 위에 록 편성을 얹은 사운드와 가사가 같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들뜬 곡인데 시간을 다루는 문장만은 차분합니다. 「굴러가라 하루하루야 세월은 산에 꿰다놓은 수선화」라는 구절이 후반부에서는 「흘러가라 하루하루야」로 한 글자만 바뀌어 돌아옵니다. 굴러가던 하루가 흘러가는 하루가 되는 사이, 밤아 가라 훠이훠이 가거라 하고 밤을 내쫓던 화자는 결국 날을 새자고 말합니다. 밤을 보내는 노래가 아니라 밤을 붙잡는 노래에 가깝습니다.

이 곡은 시드노벨에서 나온 한국 라이트노벨 『나와 호랑이님』의 주제가입니다. 작품은 카넬이 쓰고 영인이 삽화를 맡은 장편으로, 호랑이 신령이 중심에 놓인 이야기인 만큼 범이 산을 가르는 도입부가 그대로 작품의 인장 노릇을 합니다. 노랫말과 곡은 상록수가 함께 썼고 나래가 불렀으며, 소설 홍보 영상의 주제가로 먼저 공개된 뒤 2015년 소설 12권과 함께 나온 음반에 실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뒤에 같은 선율을 느리고 어둡게 다시 부른 「호랑수월가」가 여러 가수의 손을 거치며 더 널리 퍼졌지만, 흥을 감추지 않고 그대로 터뜨리는 판은 이쪽 원형입니다.

커뮤니티 가사 1

가사
0
흐르는 저 하늘을 물어 채는 범처럼
태산에 날아들어 숨어드는 새처럼
동산을 뛰고 뛰어가는 강아지처럼
온 산에 풍물 막을 내리네

바람은 지친 끝에 밤에 몸을 뉘이네
별빛은 아뜩하니 은하수를 내리네
차가운 밤하늘에 세상이 젖어 가네
그리워 홀로 타령을 하자

흘러가라 사랑사랑아
덧없이 피고 떨어지는 꽃송아
애닯구나 가락가락아
눈물에 떨어진 별을 헤네

푸른 달아 오랜 고운 내 달아
비친 내 손에 내려다오
은색 소매 내 곁에 두른 채로
한 번만 타는 입을 축여다오

푸른 달아 다시 없을 내 달아
뻗은 손끝에 닿아다오
달빛만이 흘러 바다가 되고
지쳐 전하지 못하는 수월가

고요한 바다 위로 내 노래가 떠 간다
소리도 부끄러워 숨죽이고 떠 간다
달빛에 젖은 몸을 내놓고서 떠 간다
한낮이 비쳐 오를 때까지

풍성한 가지 끝에 걸쳐 있던 연으로
바람에 떨어져서 표류하던 잎으로
물 위에 갈 데 없는 낡은 길을 짓다가
그립고 슬퍼 눈을 감으네

달아 달아 애달픈 달아
피었다 이내 숨어 버릴 허상아
시리구나 세월세월아
나날을 헤면서 현을 뜯네

푸른 달아 오랜 고운 내 달아
비친 내 손에 내려다오
은색 소매 내 곁에 두른 채로
한 번만 타는 입을 축여다오

푸른달아 다시 없을 내 달아
뻗은 손끝에 닿아다오
달빛만이 흘러 바다가 되고
지쳐 전하지 못하는 수월가

서로 가자 굽이굽이 쳐 가자
하늘에 닿을 너머까지
밤아 가라 훠이훠이 가거라
산 위에 걸린 저 달은 태평가

서로 가자 굽이굽이 쳐 가자
새벽에 닿을 너머까지
달빛만이 흘러 바다가 되고
지쳐 전하지 못하는 수월가
하늘을 보며 그리는 풍류가
손으로 잡을 수 없는 나의 수월가
짱짱이3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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