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산포 아가씨
이미자곡 소개
강가인데 갯바람이 불고 비린내가 나는 고장, 영산포에서 시작하는 노래입니다. 「산이 좋아 영산포냐 물이 맑아 영산포냐」라고 두 번 물어 놓고는 곧바로 「산도 물도 좋다마는 임 없으니 눈물이다」로 답을 뒤집습니다. 고장 자랑을 하려다 말고 결국 사람 이야기로 돌아오는 이 구조가 노래 전체를 지탱합니다.
영산포는 전라남도 나주에 있던 영산강의 하항이었습니다. 바닷물이 강을 거슬러 오르내려 목포에서 배가 닿았고, 홍어와 젓갈이 오가던 선창이 1960년대까지 붐볐습니다. 「갯바람 소금 바람 비린내로 정든 고향」이라는 구절은 그 시절의 포구를 그대로 옮긴 것이고, 2절의 「호남선 완행차로 울며 불며 떠난 님아」에서는 뱃길과 철길이 나란히 놓입니다. 물길로 들어와 철길로 떠나간 셈입니다.
두 절의 대구도 촘촘합니다. 1절이 산과 물을 묻는다면 2절은 살기와 놀기를 묻고, 1절의 눈물은 2절에서 한숨으로 바뀝니다. 마지막 줄 「영산포 옛 노래를 뉘와 함께 불러보나」는 임이 없다는 사실을 노래를 같이 부를 사람이 없다는 말로 바꿔 놓으며 끝을 맺습니다. 떠난 사람도, 배가 드나들던 포구도 함께 옛것이 되는 자리입니다.
이미자는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해 「동백아가씨」와 「섬마을 선생님」으로 1960년대를 대표한 가수이고, 이 곡 역시 그가 지역의 이름을 앞세운 노래를 잇달아 취입하던 시기의 것입니다. 작곡은 고봉산, 작사는 데뷔곡의 노랫말도 쓴 반야월이며, 지구레코드에서 나온 고봉산 작곡집의 표제곡으로 1966년 무렵 발표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커뮤니티 가사 1
0
영산포 아가씨 - 이미자 산이 좋아 영산포냐 물이 맑아 영산포냐 산도 물도 좋다마는 임 없으니 눈물이다 갯바람 소금 바람 비린내로 정든 고향 영산포 네 사랑을 나는 진정 못 잊겠네 간주중 살기 좋아 영산포냐 놀기 좋아 영산포냐 살기 놀기 좋다마는 임 없으니 한숨이다 호남선 완행차로 울며 불며 떠난 님아 영산포 옛 노래를 뉘와 함께 불러보나
가사 편집 및 투표는 앱에서 가능합니다
댓글
아직 댓글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