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자
국내219곡TJ 95 / KY 124
이미자는 한국 트로트를 대표하는 여성 가수이자 「엘레지의 여왕」으로 불려 온 사람입니다. 애절하고 구성지게 꺾어 넘기는 목소리가 데뷔 전부터 주목받았고, 이후 60년 넘게 그 창법 하나로 한 시대의 정서를 대변했습니다. 별칭은 1967년 자신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의 주제가 「엘레지의 여왕」을 히트시키면서 붙었습니다.
1941년 서울 한남동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어렵게 보냈고, 1958년 아마추어 노래 콩쿠르에서 1등을 하며 작곡가 나화랑에게 발탁돼 이듬해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했습니다. 1964년 영화 주제가 「동백아가씨」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단숨에 정상에 올랐고, 1965년 작곡가 박춘석을 만난 뒤로는 평생의 콤비로 「흑산도 아가씨」와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를 잇달아 내놓았습니다.
노래가 다루는 자리는 대체로 떠나보낸 쪽입니다. 섬에 남은 여자, 서울로 떠난 사람, 자식을 멀리 보낸 아버지처럼 붙잡지 못한 관계를 정면으로 부르고, 그 슬픔을 참기보다 길게 늘여 내보냅니다. 「여자의 일생」과 드라마 주제가로 쓰인 「아씨」, 「여로」가 그런 결의 대표곡입니다.
「동백아가씨」를 비롯한 다수의 곡이 오랫동안 방송 금지곡으로 묶였다가 1987년에 풀렸습니다. 취입한 노래는 2000곡을 넘고, 정작 본인은 자신의 노래가 트로트보다 전통가요로 분류되어야 한다고 말해 왔습니다. 데뷔 66년째인 2025년에 무대를 떠났습니다.




